말은 안 하는 것이 좋다?

“말을 하지 않아 이득이 된 경우는 많아도, 말을 해서 이득이 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말하지 않은 것은 언제든 말할 수 있어도, 일단 말한 것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말의 중요성을 일깨운 그리스의 철학자 플루타르코스의 글이다. 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기 혼자 보고 간직하는 일기가 아니고서는 여러 사람들에게 내보이는 글이라면 책임이 뒤따른다.

하물며 언론임에랴. 불특정 다수에게 전하는 되돌릴 수 없는 말과 글은 결코 가볍지 않다. 안 할 말은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야 할 말은 꼭 한다.” 평택시대신문의 창간에 즈음해 새기는 말이다.

평택은 발전하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과 인구유입 그리고 교통시설의 확충 등으로 평택의 경제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없는가. 또 함께 발전해야 하는 문화는? 평범한 시민에게 힘을 주는 따뜻한 이야기, 가슴 뭉클한 인간 이야기는. 또 발전의 뒤안길에서 울고 있는 사람은 없나. 그늘은 없을까. 지방자치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는 우리의 사명에 대해 늘 고민한다.

어느 분이 말한다. 평택은 이미 지역신문이 포화상태 아니냐고, 왜 숟가락 하나 더 올려놓는 거냐고. 하지만 어려운 길을 택했다면서 열심히 하라는 위로의 말씀도 한다. 모두 응원의 말씀이라 생각하고 새겨듣는다. 우리는 평택과 평택시민에게 꼭 필요한 언론사가 못 된다면 언제든 그만 둘 각오를 하고 있다. 신들메를 다시 고쳐 맨다.

한 언론사가 권력의 강력한 외압에도 무릎 꿇지 않고 보도를 강행해 국민에게 사실을 알리며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그처럼 언론의 힘은 크고 그 책임은 중차대하다. 힘 있는 자에 대한 견제와 비판은 언론의 책무이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평택시대신문이 평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도하며 긍정으로 바꿀 수 있다면, 평택시대신문으로 인해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시민께 유익하고 생생한 정보를 많이 드릴 수 있다면 우리는 만족할 것이며 행복할 것이다.

시민의 입과 귀가 되고, 평택시대신문은 옆에 있는 친구와 얘기하듯 시민과 가까운 언론이 될 터이다.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을 당부 드린다. 더불어 잘못이 있다면 아낌없는 충언도 부탁드린다.

“안 할 말은 안 하는 것이 좋다. 해야 할 말은 꼭 해야 한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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