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고덕신도시 내 저류지 등에 성토재로 사용 주장

불소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오염토를 성토재로 사용하기 위해 평택고덕신도시로 반출이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8월 26일 이병배 의원은 해창리 일대 불소 토양오염 실태의 철저한 조사와 불법 반출된 토사에 대한 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의원은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의 8월 18일 토양오염도 검사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역 내 적치된 폐기물의 불소함유량은 허용 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3만2,72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3지역의 허용 기준은 800㎎/㎏이다.

불소는 인체에 완전히 흡수되는 물질로 고농도의 경우 급성 독성을 일으키고 출혈성 위장염, 급성 신장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이나 심근에 부작용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의원은 “불소와 니켈 등의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중간가공폐기물과 건설폐기물은 약 20만 톤에 달하며, 시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덕신도시 내 저류지 등의 성토재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택시 관련부서에서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도 중간가공폐기물은 토양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토양환경보전법에 근거한 토지 정화 명령을 내리지 않고 반출을 허가한 점과, 신도시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를 성토재로 사용한 안이한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고덕신도시 해창리 일대 방치된 오염 폐기물의 규모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하는 토양 정화 조치 명령 이행, 반출된 성토재에 대한 회수 및 정화 조치, 조직적 은폐 및 성토재 반출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후조치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평택시는 27일 지난 8월 18일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의 토양오염우려기준 검사결과 불소기준 40배를 초과한 지점은 오염이 가장 심한 곳으로, 해당지역의 폐기물은 검사일 이후 보관 중이며 외부반출 및 매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또 LH에 확인결과 4월 시에서 강력히 경고 받은 이후 선별토사는 3-1공구 유보지 내 펴놓은 상태로 외부 반출 및 불법매립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LH는 선별토사의 성토재 사용 가능여부, 개발부지 토양오염도 검사 등에 대해 전문기관에 학술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며, 내년 2월경 용역결과에 따라 토양오염정화를 통한 성토재 사용 또는 외부 위탁처리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