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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쇼핑몰 활성화의 마중물칼럼- 시대톡톡
사장 김진운

신장동은 70년대만 해도 평택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였다. 그 당시는 호황이었다.

미국들은 미국 본국으로 갈 때 맞춤양복 10벌, 맞춤구두 10켤레, 심지어 통기타도 여러 대 사가지고 갔다. 상품의 질은 백화점 상품처럼 좋았지만 가격은 저렴했다.

‘메이드 인 신장쇼핑몰!’ 미군들은 휴가 때나 본국 전출 때 신장동 제품을 여러 개 가지고 갔고 해외에서도 미군들이 제품을 사러 이곳으로 왔다. 세계에서 가장 부강하고 선진화된 깍쟁이 미국인들이 신장쇼핑몰 제품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윤광우 상공인회장은 미군 중 공군 장교가 대다수였기에 정장의 수요가 대단히 많았다고 전언했다. 주민들은 달러를 벌기 위해 한국인 특유의 솜씨를 살려 맞춤 양복을 팔기 시작했고, 한 집 건너 양복점이 생겨났고 가게마다 재단사와 수선공장까지 생겼다.

그 시절 신장동은 안 되는 사업이 별로 없었다. 양복점과 양화점 등이 호황을 누렸고, 음식점과 클럽 등도 손님이 많았다. 더불어 한국인 대상 사업도 잘 됐다.

그렇게 신장동은 1990년까지 호황을 누렸으나 해외 미군들의 이동이 끊기고 월급을 본국으로 송환해야 하는 법이 생기면서 미군들의 소비가 크게 줄었다. 또 이태원 등 외부 상권에 시장을 뺏기면서 상권이 죽어가더니 2000년부터는 슬럼화 되어갔다.

60년을 신장동에서 양복과 잠바를 만들었다는 김인환 씨를 비롯해 40년 이상 노하우를 가진 1세대 수제의류 장인들이 아직도 건재하지만 그 많던 양복점이 사라지고 33개 점포, 36명 수제의류 장인들만 남아서 옛 기억과 명목만을 겨우 이어가고 있다.

이런 신장쇼핑몰에 수제 양복점을 특화시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신장쇼핑몰 수제패션골목 ‘솜씨로 맵씨로’가 지난 13일 ‘2020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신장국제관광 도시재생주민협의체에서 공모한 신장쇼핑몰 수제패션 ‘솜씨로 맵씨로’ 사업은 신장동 일원에 8월~11월까지 추진하며 사업비 1억8000만원(도비)이 지원된다.

사업은 평택대학교와 국제대학교 패션학과 젊은이들과 함께 신구가 소통하는 수제패션 문화를 만들 예정이다. 젊은이의 신선한 감각을 선보이고 장인들은 노련하고 단단한 기술을 전승하는 ‘올드 앤 뉴 패션쇼’와 ‘나도 댄디걸, 댄디보이’라는 유튜브 대회가 대표적이다.

신장쇼핑몰 수제패션골목 ‘솜씨로 맵씨로’ 공모 선정은 신장동에서 40년 동안 양복점을 운영한 윤광우 송탄상공인회장의 경험과 신장동에서 수십년 사업을 운영한 정창무 송탄국제화혁신위원장, KBS 작가 출신인 평택시 관광과 오민아 주무관이 기획을 했고 신관협과 주민의 협력으로 이뤄진 쾌거다.

‘솜씨로 맵씨로’ 공모 선정과 이 사업이 신장쇼핑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평택시대신문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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