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일부구간 지중화와 우회도로 확보 요구

홍, “지중화 불가, 주민 피해 최소화 노력할 것”

홍기원 국회의원(평택갑)이 6월 12일 서정동 사무실에서 동부고속화도로가 관통하는 도일동 주민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건설 예정인 평택 동부고속화도로 주변 도일동 주민의 요구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일동 하리 마을 이복현 송탄동 13통 통장과 내리 마을 원유관 14통 통장, 상리 마을 원주재 15통 통장, 원주원씨 대종중 원선식 회장과 도일동 주민 10명이 참여했고, 평택시의회 이윤하 운영위원장과 홍선의 곽미연 의원이 자리했다.

참석한 주민들은 동부고속화도로가 평택시의 최대 자연 녹지 지역이 훼손될 것이고, 마을이 분리돼 이웃간 소통과 이동에 불편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 등이 발생해 주민의 건강권 침해와 생활의 불편함이 발생한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덕암산이 평택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경관 가꿔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데 훼손만 한다. 고속화도로 건설 시간을 늦춰서라도 예산을 확보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노선에 대해서도 “브레인시티를 피해 노선을 만든 것 아닌가”라고 묻고 “지중화를 하던가 노선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러면 자연을 훼손하지도 않고 거리도 짧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도일동 약천사 앞부터 내리 끝(오리골)까지 지중화를 요구했고 도일 구간에 폭 6미터 이상 통거 구간 확대와 우회도로 확보를 요구했다.

홍기원 국회의원은 “동부고속화도로 지중화는 예산이 두 배 가까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업자체를 취소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선택의 폭이 좁아 안타깝다”면서 지중화 요구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소음이나 미세먼지 등 환경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고, 주민 보상차원에서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라며 “평택시와 LH, 건설사 등에 주민 불편 사항을 전해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평택 동부고속화도로는 국도 1호선 상습적인 지체와 정체를 해소하고, 고덕신도시와 진위산업단지 등 개발사업으로 인한 교통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LH와 민간사업자가 진행하는 사업이다. 평택시 죽백동에서 오산시 갈곶동까지 총 15.77키로미터, 왕복 4~6차로로 2020년 하반기 착공예정으로 4년간 공사가 진행된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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