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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찾아서 미로를 달리다사장 칼럼
사장 김진운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을 옮겼을까?’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쥐를 긍정적으로 표현하거나 묘사한 책을 궁리하다가 책꽂이에서 다시 꺼내들었다. 2000년대 출간된 이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비교적 분량이 적어 그때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 꼬마인간 헴과 허는 어느 날 창고에 가보니 좋아하는 치즈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생존에 꼭 필요한 치즈가 바닥이 났는데, 이들은 대처하는 법이 각각 달랐다.

생쥐들은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았다. 그들은 너무 많은 복잡한 생각에 눌려 행동을 미루는 법이 없었고, 문제와 해결책이 모두 간단했다. 창고의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들 자신도 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들은 신속하게 새 치즈를 찾아나섰다.

스니프와 스커리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들은 아침내 치즈가 어마어마하게 쌓이 창고에 도착했다. 그들은 너무 좋아서 비명을 질렀다. 난생 처음 보는 온갖 종류의 치즈가 그들을 반겼다.

스니프와 스커리가 감격에 젖어있는 동안, 아직도 헴과 허는 창고에서 사태를 분석하고 있었다. 헴과 허는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았고, 눈앞의 현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게 웬일이야. 치즈가 사라졌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그들은 현실적인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배고픔의 강도는 더해갔고, 마음에 좌절과 분노가 생겨 사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허는 두려웠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미로를 향해,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천천히 달려나갔다. 너무 오랫동안 치즈를 못 먹어서 몸이 약해진 것을 느꼈고, 미로 속을 달리는 데 예전보다 더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허는 마음속으로 산더미처럼 쌓인 치즈, 헤엄을 치듯 치즈 속을 누비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구체화된 그림을 꼭 실현하고 싶다는 의욕을 되새겼다. 희망이 솟구쳤다.

헴은 아직도 창고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허는 과거의 사고방식은 치즈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험난한 여정을 통해 깨우쳐갔다.

치즈는 좋은 직업이나 사업, 재물, 건강, 평화를 상징한다. 주인공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미로를 통과해 비로소 치즈를 얻는다. 미로란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인 가정이나 직장일 수도 있고, 각자가 소속된 단체일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아 어떤 사람은 주저앉아버리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 변화에 당당히 맞서 성공을 쟁취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낯선 환경이 두려워 변화를 수용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주인공 허처럼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현할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미로로 나아갈 것을 책은 권하고 있다.

내 치즈는 어디에 있을까?

평택시대신문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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