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김진운

‘3한4미?’

요즘 일기예보에서 3한4미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겨울철 기온이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한 날씨가 된다는 3한4온에서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나쁨이라고 일기예보를 빗대어 하는 얘기다. 그만큼 대한민국에 미세먼지는 심각하다. 특히 겨울에는 공기가 움직이지 않아서 즉 바람이 없어서라고 한다.

여기에 미세먼지가 더 심하다는 경기남부지역의 평택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시와 시민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한 업체가 토지를 본래 허가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며 비산먼지를 발생시켜 주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칠괴동 460번지 일원에 면적 7,452㎡의 자연녹지 지역에 S냉동식품이라는 업체가 2003년 5월에 냉동 창고 건축을 목적으로 평택시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놓고 건축 진행을 하지 않고 있다. 허가 후 장기 미준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아예 허가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그곳은 모래와 석분 등 골재 집하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땅을 놀리느니 임대료라도 받자는 토지주의 뜻일 게다.

본지(6월 4일 발행)는 칠괴동 골재 작업장에서 발생한 먼지로 주민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그 업체는 허가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평택시의 대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평택시청에서는 본지에 보도가 나간 후에 다시 미준공 건축물에 대한 점검을 했고, 허가를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건축허가과는 10월 1일에 허가를 취소처분을 내렸고, 산림녹지과와 송탄출장소 건축녹지과 등은 S냉동 측을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경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는 중에도 골재 집하장으로 여전히 이용하고 있다. S냉동 관계자이자 토지주인 H씨가 냉동식품 창고 건축 착공이 지지부진 늦어지자 월 토지 이용료를 받고자 지난 4월 그 골재 업체와 2년간 임대차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청 담당자는 법적절차에 따라 개발행위와 산지, 농지 관련부서 별로 원상복구 명령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 있던 그대로 100% 복구는 되지 않을테지만 법령의 기준에 따라 복구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칠괴동의 한 주민은 허가 취소됐고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고 들었지만 더 많은 양이 드나들고 그전보다 더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에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환경이 안 좋은 상황에서 먼지를 발생시키는 불법 전용까지 하고 있다. 그 지역은 사흘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 나쁨인 3한4미가 아니고 매일 먼지가 나쁜 상황으로 주민을 괴롭히는 3미4미 아닌가. 속히 처리가 되고 빠른 원상복구를 바란다.

평택시대신문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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