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지구협의회, 美적십자 대원 합류 눈길

평택지구협의회, 벼 베기와 탈곡 재능기부도

김경숙 경기도협의회 회장 움직이는 상황실

제18호 태풍 미탁은 대한민국 남부와 동부를 휩쓸며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 등으로 많은 피해를 남겼다. 각 지자체는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피해 복구와 지원에 나섰다. 재난 현장 구호에 늘 앞장서는 적십자봉사회는 태풍 미탁 피해 지역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송탄지구협의회(회장 유성수)는 지난 10월 11일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과, 평택지구협의회(회장 임정택)는 12일 동해시 괴란동 등 태풍 피해지역 지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적십자가 봉사에 나선 곳은 지난 10월초 제18호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자리다.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봉사원은 태풍의 두려움과 피해로 인한 고통을 느꼈을 주민과 희망을 함께했다.

송탄지구협의회 유성수 회장과 35명의 봉사원은 현장에 도착해 현지 공무원에게 피해현황을 듣고 강원도협의회 임원에게 작업지시를 전달받았다. 바로 봉사팀을 구성하고 배정받은 현장으로 투입됐다. 망상해수욕장 주변 해안으로 떠밀려온 쓰레기(500포대) 수거작업이 주어진 과업이다.

유 회장은 태풍 ‘미탁’이 뒤엎고 간 초토화된 흔적을 바라보며 “해안으로 밀려온 쓰레기와 여기저기 수재민이 침통해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하루속히 복구돼 농어민이 평화스런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해복구현장에는 오산 K-55 미적십자 대원 4명이 동참했다. 이에 유 회장은 “미적십자 대원들이 봉사원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며 “작은 보탬이라도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고 송탄지구협의회 봉사원을 격려했다.

평택지구협의회 임정택 회장과 45명의 봉사원은 동해시 괴란동 심곡마을 일대 벼농사 피해농가 벼 베기 작업에 투입됐다. 벼 베기와 함께 봉사원 중 콤바인(탈곡기) 운전에 익숙하고 장비를 잘 다루는 회원이 있어서 탈곡까지 다 마무리했다.

임 회장은 “아른 지역보다 늦은 시간까지 수고한 봉사원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면서도 “태풍 ‘미탁’이 농부의 마음을 힘들게 했지만 우리 봉사원이 작게나마 위안을 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벼 베는 낫질보다 수렁이 된 논바닥에 발이 푹푹 빠지는 것이 작업하는 데 더 힘들었다. 이로 인해 허리가 아파서 호소하는 봉사원도 있었다”며 “그래도 열악한 환경에서 책임량을 다 마치고 귀가하자고 의지를 모아준 봉사원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31개 시·군 대한적십자봉사회 32개 지구협의회의 수장인 김경숙 경기도협의회 회장은 “태풍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빨리 복구가 완료됐으면 좋겠다”고 지원 활동의 뜻을 피력하며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과 괴란동 일대 지원 봉사활동을 연이어 윤번제로 실시하는 봉사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봉사원을 격려했다.

경기도 내 각 시지구협의회 대부분 오전 6시에 출발해 오후 5시까지 피해지역 봉사활동을 마감하고 귀가했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에 참석한 지구협의회 회장과 봉사원에게 일일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재해재난 시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어디든지 출동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와 기동력을 갖추었다”고 자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외부 출장봉사가 통제된 파주,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김포 등지의 봉사원은 지역의 여러 가지 여건상 함께할 수 없었지만 일일이 소통하고 격려했다.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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