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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고속화도로, 소통이 필요하다

1번 국도는 출퇴근 시간에 정체가 심하다. 송탄에서 평택까지 또 평택에서 송탄까지 1시간이나 걸린다. 오전 8~9시나 오후5~7시에는 아예 일찍 출발해야 한다. 1번 국도뿐 아니라 쌍용차 공장 앞의 도로도 출퇴근 시간은 들어서기가 겁이 난다. 평택에 집을 두고 송탄에 사무실을 운영하는 한 지인은 출퇴근에 시간이 너무 걸려 사무실을 평택으로 옮기려 하고 있기까지 하다.

증설되는 삼성 반도체 공장이 본격 운영되고 고덕신도시가 건설 완료되면 더욱 교통 체증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회도로가 필요하다는 것은 시민 대다수가 몸소 느끼고 있다. 동부고속화도로가 필요한 이유다. 동부고속화도로는 죽백동에서 오산시 갈곶동까지 15.37Km, 4~6차로로 개설하는 도로다.

정장선 시장은 지난 10월 29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동부고속화도로 추진계획을 밝혔다. 정 시장은 주민의 소사벌과 송북동 구간 지중화 요구에 대해 검토결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지중화에 어려움이 있고, 사업비 증가에 따른 민자 적격성 재조사 대상으로 사업경제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현재 단계에서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밝혔다.

또한, 노선변경에 대해서는 검토결과 원안보다 더 많은 마을을 경유해야 하는 등 실익이 없으며, 변경노선 경과지의 또 다른 민원이 유발돼 민민 갈등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해 난색을 표명했다.

하지만 해당지역 주민은 더샵, 우미 등 아파트 밀집지역은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택시에 필요한 도로라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평택시는 시민을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고덕지구 삼성전자와 협력업체가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삼성으로부터 비용을 받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되면 주민 입장에서는 백지화해도 된다면서 그 후 평택시의 정책 사업으로 옮겨서 지하화 할 곳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시는 주요민원 내용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와 실무협상, 관계기관협의, 환경영향평가 등 협의를 통해 증액되는 공사비가 민자 적격성 재조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요민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평택시 측은 지난 9월 관계자와 주민이 참여한 끝장토론을 한 번만 했다. 여론 수렴 절차를 더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담당자는 토론은 서로 주장을 굽히지 않아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만 그을 뿐이라면서, 48개월이나 걸리는 공사이기 때문에 빨리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전임 시장은 민원을 다 들어주다간 평택시에서 사업을 할 게 없다면서 밀어붙여 추진해야 한다고 해 일부 시민이 허탈해 한 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빨리 건설해야 하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해당 지역주민의 민원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설명을 더 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김진운 사장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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