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변 건물 균열 등 피해 보상 의지 보여야”

통학로 향한 진출입로 안전관리 대책 마련 촉구도

서정리 초등학교 입구 D건설 공사 현장에 주민의 피해가 심각하고, 어린 학생들의 통학로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주민들이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은 건물 지붕과 벽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새고 먼지와 소음 때문에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주민은 공사가 계속되는 2년 동안 영업의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면서 영업보상 해줄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서정리 농협 하나로마트 앞 서정리 초교 입구 통학로 옆에 위치한 공사현장(이충동 459-10)은 연면적 1만6,037.92m² 규모로 지하3층 지상26층의 대형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D건설 측은 “계측 업체를 통해 주변 건물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계측을 통해 피해가 있다면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 주민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며칠 전 비가 와서 건물에 빗물이 새서 D건설 측에 연락을 했지만 와보지도 않았다”면서 피해 보상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나타냈다.

평택시청 건축과는 “D건설이 진행하는 공사는 현재 공정률이 4~5%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면 D건설에서 주민 피해에 대한 보상책을 세울 것”이라고 업체를 대변 하는 듯한 말을 했다.

주민들은 “보상대책이 무엇인지 미리 밝혀야 한다”면서 “현재 공사 준비를 하며 구멍 뚫기를 하고 있는 공사 초기인 현재도 주변 건물이 흔들리고 먼지와 소음이 심하다“면서 빠른 피해 보상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D건설업체 측은 “차라리 건설분쟁조정위원회에서 보상에 대한 지침을 내려준다면 안 따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주민의 요구를 전부 들어줄 수 없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또한 업체는 “개발을 통해 인구가 유입되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등 지역이 발전하는 것인데 주민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일부 주민에게는 개발이 좋겠지만 학부모 등 대다수 주민은 피해를 본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주변의 통학로 어린이 위험 노출과 주차난 등 대다수 주민에게 피해를 줄 것이 뻔한 데 누구를 위한 개발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당 건물의 차량 진출입로를 서정리초등학교 통학로에 설치할 예정이어서 등하교 하는 어린이의 사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이 통학로는 지난 2015년 교통사고로 초등생이 사망했던 곳이다.

D건설 측은 “공사 중에는 시공사에 책임이 있다”며 “공사차량 진출입은 통학로와 관계없는 대로를 통해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건설이 완료된 후의 통학로 안전 문제도 학부모들은 우려하고 있다.

서정리초 학부모 회장 이 모 씨는 “차량 진출입로를 통학로 쪽에 설치되면 어린이들이 등하교 시 매우 위험하다”며 “그렇지 않아도 학생 수가 줄고 있는데 통학로의 이런 위험도 학부모가 서정리초등학교 입학을 기피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와 시행사 등에 진출입로 변경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가를 내준 평택시는 진출입로 앞 농협하나로마트 쪽으로 향한 일방통행로를 반대 방향으로 변경해 어린이가 등하교시 진출입로 앞으로 다니지 않도록 할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주민은 “그것으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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