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10월 8일 폐관을 앞둔 상황에서 평택지역 시민단체가 폐관 철회와 비민주 이사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폐관 철회와 비민주 이사 퇴진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약칭 에바다시민대책위)’는 8월 23일 (사)평택시민재단에서 결성 모임을 가졌다.

이날 에바다시민대책위는 결성 모임에서 폐관 철화와 비민주 이사 퇴진을 위한 1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9월 13일 ‘에바다 사태, 진실을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에바다시민대책위는 “하루 300여명의 장애인이 이용하고 있고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복지회관 폐관과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받아들이기 어렵고, 사회복지법인과 장애인시설의 존재이유와 공공성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폐관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에바다시민대책위는 “에바다복지회 이사회는 복지관 폐관과 매각 사유를 에바다 투쟁의 정통성과 에바다 정신 지키기, 복지관 운영의 재정적 어려움, 노조와의 갈등 등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용인 부모나 종사자들과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복지관 폐관을 결정하고, 노동조합 때문에 운영을 못하겠다고 하는 비민주적, 반노동적 행태를 에바다 정신 지키기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에바다 정통성과 정신은 민주성, 투명성, 평등성, 공공성, 장애인 등 당사자 중심성과 에바다 민주화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눈물과 희망이 담겨 있는 것이지 몇몇 이사들만의 전유물이 결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바다시민대책위는 “성폭력 가해자 비호와 관장 선출 비민주적, 편법적 처리, 일명 도가니법(공익이사 도입) 위반, 회의록 미공개와 노조 추천이사 선임 거부 등 이사회의 불법적 운영, 2017년부터 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회 미실시, 복지관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과 부당노동행위, 파행적 복지관 운영으로 인한 직원 대량 퇴사 사태 유도 등 에바다복지회 법인이 도를 넘는 시설 사유화와 무책임, 비민주, 무능력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에바다복지회 이사회는 지난 4월 7일 평택시에 에바다장애인복지관을 30억원에 인수할 것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6월 15일 이사회에서 장애인복지관 시설 폐지와 매각 동시 추진을 의결했다. 7월 9일 평택시에 시설 폐지 신청서를 제출해 10월 8일자로 복지관이 폐관될 상황이다.

에바다시민대책위 결성식에는 최재철 전 비전동성당 신부, 한재성 사회복지사,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신현석, 문영희 비전동성당 사회정의분과 교우,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송치용 경기도의원, 김은천 전 민주노총평택안성지부 사무차장, 김동수 전 노동자의 힘 대표, 김용한 전 에바다복지회 이사, 윤현수 노동당 평택안성당협위원장, 장애인 부모, 시민 등이 참여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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