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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냉동에어컨 김병기 대표사람을 시원하게, 사회를 따뜻하게

 

고객에게 봉사하는 긍정 마인드로 무장

정상가동 될 때 안도감과 자부심 가져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행복 제조기

 

보람된 삶, 착한세상을 만드는 방법은 한 가지다. “나로 인해 타인이 피해를 입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자신을 믿고 남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그저 행복을 찾아다닌다는 것은 요행을 기다리는 허황된 욕망일 뿐이다. 행복이란 벽돌 한 장 한 장 쌓듯이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김병기 대표는 거짓 없는 삶을 개척하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이 표본이고 만인에게 거울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면 그 곳이 어디일지라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범사가 순탄하면 뜻한 바를 쉽게 이룰 수 있고, 가정과 사회생활이 원만하면 만사가형통한다고 믿는다.

 

폭염 속 에어컨 수리

김 대표는 통복동 시장통에서 ‘우리냉동에어컨’을 운영한다. 사업장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냉난방 전문수리업체다.

“제가 하는 일은 계절과 날씨에 가장 민감합니다. 특히, 올여름은 기상관측 이후 111년 만에 찾아온 혹서라 폭염일수가 전국 한 달 동안 지속됐고 열대야도 보름이 넘어 수리 작업하는데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가마솥더위와 전쟁했습니다. 아마도 올여름에 흘린 땀은 한 드럼은 족히 흘렸을 겁니다.”

“연일 목까지 숨 차 오르는 더위에 남들은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일하지만 우리네 일은 에어컨이 고장 나 작동이 안 되기 때문에 수리작업이 필요한 일이라서 항상 비상대기로 있다가 호출이 오면 긴급 출동하는 일입니다.”

“물론 육체적 고통은 당연히 감당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번갈아 몰아칠 때면 마음까지 조급해 체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그래도 수리가 마무리 되고 정상가동이 될 때 안도감에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자부심도 느끼는 기분에 더위를 가시곤 합니다.”

김 대표는 힘에 부치고 고되지만 사명감이 있단다. “이 일은 나의 천직”이라면서 “인내하고 봉사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잊는다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고객을 배반하는 행위다”라고 강조한다.

 

직원에게 기술 전수

그에게 겉치레는 아예 상상할 필요도 없다. 사업장에서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 일은 하루하루 주어진 일과에 순응하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그리고 이 일은 기술자를 양성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직업입니다. 손발이 척척 맞는 직원을 잘 만나는 일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문제는 대부분 일 년 또는 수년을 트레이닝 시켜서 기술을 전수해주면 사전 의논도 없이 퇴사해서 개인 사업장을 창업 또는 개업합니다. 다행이 올-마스터해서 정상적인 기술이 인정되면 다행이지만 어설프게 겉치레로만 배워서 기술자인양 안일하고 급한 마음에 덜 익은 과실처럼 행동하다가 낭패를 보는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나중에 만나면 당사자도 시선을 피하려 하지만 제가 오히려 더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 아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DNA가 같아서인지 곧 잘 터득해 가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는 안도감에 별 걱정이 없습니다.”

비단 이 일이 아니라 그 어떤 일에도 순서가 있는 것이라고 교훈을 주고 있다는 김 대표다.

일이 엉키고 고통이 있어도 열심히 마무리하는 것이 행복이듯이 잠시도 소홀히 하지 않는 긴장감을 다진다.

 

몸에 밴 깍듯한 예의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낸다든지 생활의 리듬과 감각이 깨지면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김 대표는 그가 지켜온 지난 35년 세월 속에 빚어진 희로애락과 겹겹이 다져진 천직에 조금도 자책을 한다거나 고집을 내세우지 않았다. 묵묵히 맡은 바 일을 하며 직업관이 떳떳하고 당당한 자긍심이 재산이다.

고객이면 누구에게든 예의범절로 대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은 그의 외풍에서 분명히 느낄 수 있고 그를 아는 사람과 주변에서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60년을 살면서 요즈음이 가장 행복한 이유는 아내의 내조입니다. 가정과 사회생활에 자신감과 엔돌핀이 넘쳐 지금처럼 직장과 사회생활을 편하고 부담 없이 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감사한 후원자는 사랑하는 아내와 부모를 이해하고 잘 따라주는 자식들입니다.”

삶속에서 의지가 되는 일이 가족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김 대표는 천진스럽고 순수하다. 생활의 생기와 여유로 틈틈이 여가를 알차게 판을 짜는 그의 달콤한 얘깃거리에 부러움 마저 생긴다.

 

직업 특성 살린 봉사

그는 언제부터인가 미식가로 변했다. 일터에서 소모되는 체력을 보강하자면 보양식에 투자하는 일, 식도락에 과감하게 선심을 쓴다고 했다. 아울러 노력해서 번 돈의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하는 봉사를 한다. 여러 봉사단체에 가입해 직업을 접목시켜 누군가를 도우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아 주변에서 칭송이 자자하다.

항상 무엇인가에 시간을 투자해 쉬지 않는 김 대표다. 지속적인 배움의 길을 찾는 만학도다. 책 읽기를 가까이 하다 보니 지식수준이 남다른 김 대표는 주변에 스승이 있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인간관계는 보석보다 소중한 재산이라고 말한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고 참다운 이웃과의 교류가 내 삶을 풍요롭게 한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지는 모르지만 이 모두가 내가 바르게 사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대화하는 순간마다 지금까지 생각지 못한 김병기 대표를 읽을 수 있었는데 그는 이미 이 가을이 가고 찬바람이 일기 전에 벌써 온풍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세상에 꼭 필요한 기술자이고 그의 합리적인 지혜는 행복 제조기라고 부른다.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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