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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선유도가 가져온 변화정창무의 상권여행

 

군산은 서해안 항구 중에서 가장 산업화가 잘된 도시 중 하나다. 오랜 역사를 가진 군산항을 비롯해 해변을 따라가며 공업화를 이루어 화학, 제지, 철강, 주류, 조선, 그리고 한국GM 자동차공장까지 다양한 산업과 풍부한 인력, 그리고 수출기업의 필수인 항구까지 인프라가 되어있어 대기업들의 생산기지로서 호황을 누리던 곳이다.

오래된 도시들이 그렇듯 군산도 나운동에 신시가지가 조성되며 구상권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더구나 최근 조선 산업의 수주절벽으로 현대중공업이 그리고 한국GM공장이 수출부진으로 문을 닫으며 지역경제가 어려워졌다. 심지어 필자가 7년 전 컨설팅 해주었고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모 브랜드의 나운동 매장도 철수했고 일부 빈 점포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나운동 개발로 구도심 일대의 몰락은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군산시의 정책은 성공적이다.

우선 2008년부터 과거 일제강점기의 유산인 내항 주변 역사성을 가진 건물들을 보전내지 복원해 근대문화거리를 조성하고 2013년 군산근대문화박물관을 건립해 2017년에만 113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이러한 성공 뒤에는 군산이 갖고 있는 인프라, 즉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볼거리와 풍부한 수산자원을 이용한 풍성한 먹거리, 인근 서천의 국립생태원등이 연계된 관광벨트로서의 역할이 존재했지만 발상을 바꾼 군산시의 안목이 주효했다.

 

 

새만금에서 뱃길로 들어가던 고군산군도의 선유도가 많은 변화를 했다. 2017년 5월 필자가 선유도를 방문했을 당시는 다리만 건설되어있고 도로는 연결이 되지 않아 차로 고군산군도 일대를 둘러볼 수 없어 배편으로 방문했었다. 그 당시에는 사람이 조금 많이 오는 포구정도의 아름다운 섬 경관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선유도의 개발상황이 궁금해 다시 방문했던 필자는 지난 1년 사이에 벌어진 변화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도로는 2차선으로 무녀도, 선유도를 거쳐 장자도까지 완벽한 도로망을 구축했다. 중심관광지인 선유도는 2만5,000여 평방미터의 갯벌을 매립해 대형버스 포함 371대의 주차시설과 보건지소, 특산품전시장 등을 설치해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장자도 역시 주차시설을 확보했다.

특히 해수욕장을 갖고 있으나 간조시간으로 인해 물이 빠진 썰물 시 관광객을 위해 짚라인 타워를 설치해 바다 위로 스릴 있는 즐길 거리를 추가했다. 이곳을 운행하는 2층 버스를 새로 도입했고 새만금에서 선유도를 운행하던 배는 고군산군도 유람선으로 변모했다. 이 모든 것이 1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의 변화였다.

 

 

결과는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한 주민은 현재의 주차장은 관광객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하고 2,000대정도 수용하는 주차장을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제부터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신감에 차있었다.

결과적으로 인근 서천과 연계한 박물관 중심의 볼거리에서 군산 자체의 하나의 독립된 볼거리를 구축해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군산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대기업의 철수로 고용한파에 이은 지역경제 침체와 구상권 주변의 주거시설 확대를 시도해야 함에도 군산 역사를 중심으로 신시가지를 개발해 구도심활성화가 미루어지고 있는 점 등이다. 또 군산박물관 주변도 볼거리,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 먹거리도 특화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단지 이성당빵집의 인기에 의존하고 있다. 아직 개발 중인 선유도를 비롯한 고군산군도의 인프라도 더욱 많은 보완을 해야 한다.

그러나 선유도가 관광객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으며 그로인해 군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으며 서해안 관광의 메카로 떠오를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자기 지역의 특성을 살린 과감한 투자로 외부인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어설픈 볼거리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발상은 안 된다는 점에 대해 군산 선유도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창무 독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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