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인 평택에 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허가한 환경부는 시민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평택시민연대와 도일동 주민 등 100여 명은 4월 4일 “도일동 폐기물 고형연료(SRF) 소각장의 환경부 허가 철회를 촉구한다”며 평택역전에서 평택시청까지 상여를 메고 가두시위를 벌이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평택의 미세먼지는 국내외 복합적인 원인들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도일동 폐기물 고형연료(SRF) 소각장 설치 허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나선 지자체와 시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경산업이 진행하는 도일동 고형연료 소각장은 생활폐기물과 폐고무, 폐비닐 등으로 고체로 압축하며 발생하는 열을 열병합발전소에 납품하는 시설이다. 지난 3월 30일에 환경부 통합환경허가 승인을 받았다.

평택시민연대는 “2019년 가동 예정인 대규모 복합폐기물 처리시설인 ‘에코센터’가 건설 중”이라며 “에코센터의 처리량은 평택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양을 웃돌아 인접지자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까지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더 이상 다른 소각장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기업의 이윤이 시민의 건강보다 중요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불필요하고 환경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재광 평택시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부의 결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공 시장은 “이번 결정이 140여개의 이행조건을 전제로 한 승인이라면 사전에 평택시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판단을 한 환경부의 결정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환경부에 전달함을 물론 앞으로 진행될 모든 과정을 지역주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도일동 주민과 함께 가두행진에 나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평택시민연대’는 미세먼지대책 평택안성시민모임, 인문학공동체 여럿, 평택샬롬나비, 세교힐스테이트 입주예정자 협의회 등 20여개의 단체로 구성된 단체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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