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성청북레미콘공장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평택시 로컬푸드종합센터 2층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지난 1월 17일 평택시에서 오성면 양교리에 S사의 공장이전 승인 신청 불가처분함에 따른 것이다.

보고회에는 지역주민 50여명이 참석했고,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과 강정구, 류정화 의원, 이학수 경기도의회 의원 등이 자리했다.

비대위는 주민에게 평택시청의 불가처분 사유를 밝혔다. 불가사유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소음 진동 분진 등에 의한 환경오염 생태계파괴, 위해발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없어야 하나(국토법률 56조 별표1의 2 제1호 라목규정), 주변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입지적으로 부적합 사유로 2023년 제13회 도시계획(분과)위원회 심의 부결되었으므로 불가를 처분함’이라는 내용이다.

견학수 비대위 위원장은 “2024년 1월 17일 평택시는 양교리 906-1번지 일원에 신청한 레미콘 공장에 최종 불가처분을 내렸다”면서 “레미콘 공장을 막아냈다”고 했다.

이어 “레미콘공장 불가처분 결정은 농촌의 자연환경과 마을 공동체의 정서를 지켜내고자 했던 우리의 선한 의지가 승리한 것”이라며 “물밀 듯이 농촌으로 들어오는 환경유해시설에 ‘농촌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우리의 절규에 행정이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첫 번째 두 번째 신청을 막아냈듯이 세 번째 네 번째 신청과 소송에도 긴밀히 대응할 것이며, 농촌에 환경유해시설이 무지막지하게 들어서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경과 보고를 통해 2022년 7월 레미콘공장 설립 소문을 입수하고, 비대위 구성, 평택시장 면담, 평택시의회 간담회, 릴레이 1인 시위, 성명서 발표 등의 활동을 소개하고, 이어 비대위와 주민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은 “행정적으로는 공정하게 해야하기 때문에 주민께서 답답하고 어려운 점 있을 텐데 단합해 잘 해오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우리 지역이 사람이 사는데 좋은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노력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강정구 평택시의원은 “시의회 산건위 소속이라서 마음의 짐이 많았다. 불가처분 결과가 다행이지만 행정소송을 할 것으로 보여 끝이 아니고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시 서부권에는 나쁜 시설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구조와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개선방안으로 “기피시설 사전고지제 조례를 제정했다. 주민이 모르는 상태 진행되면 대처할 수가 없으므로 5일 안에 주민이 알도록 고지 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시계획심의에서 한번 부결되면 다시 상정할 수 없도록, 조건에 충족하면 한번 더 상정할 수 있지만 두 번 이상 상정할 수 없도록 조례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류정화 평택시의원은 “서부지역에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시개발을 막겠다는 게 아니라 좀더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숨을 쉴 수 있는 동네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동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브레인시티 사업부지 내 있는 S레미콘은 2022년 9월 오성면 양교리로 공장 이전 승인을 신청했지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되자 지난 2023년 3월 신청을 취하했다. S레미콘은 다시 승인 신청을 했지만 부결되고 평택시가 2024년 1월 17일 최종 불가 처분을 내렸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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