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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수 오성청북 레미콘공장 건립 반대 비대위원장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

레미콘공장 신청 도시계획심의서 부결

지난 3월 7일 양교리 레미콘 공장신청에 대한 평택시청 도시계획심의 결과 부결이 됐다. S기업은 2022년 9월 오성면 양교리로 공장 이전 승인을 신청했지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된 것.

견학수 오성청북 레미콘공장 건립 반대 비대위원장은 부결 이유는 꼭 주민의 반대 때문만이 아니고, 주변에 첨단 산업 시설 있고, 생태원 등이 있어 모든 여건이 레미콘공장을 설립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객관적인 평가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환영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모든 주민이 나서주어서 이룬 성과입니다. ‘부결’ 결정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란 걸 우리는 압니다. 이제 주민들은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들어서있는 유해시설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감시할 것이며 새로운 유해시설은 들어서지 못하게 할 것이며 산과 오래된 나무, 숲과 논밭, 생태원 등 생명 자원은 잘 보전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비대위 구성과 시위에 주민 자발적 참여

주민은 지난해 9월부터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10월 8일부터 레미콘공장 이전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 1인 시위는 평택시청 앞에서 11월 1일부터 했다. 폭설 내렸을 때 하루 빼놓고 했다. 20살 청년부터 86세 어르신까지 자원해서 참여했다.

견 위원장은 “브레인시티 내에 있는 선일콘크리트는 평택도시공사에서 이전부지를 대토해준다고 했는데 안 하고 있다가 나가라니까 못 나가겠다고 버티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전하고 신규하고 무엇이 다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일 직원들이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너무 한다. 그들은 돈을 벌어 잘 살기 위한 수단이겠지만 생존권은 지역 주민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그들을 일이 끝나면 집에가서 쉬지만 우리 지역 주민은 갈 데가 없다. 생존권이란 말은 우리가 해야 한다.”

 

마을주민 위한 공익적인 활동

“또 이런 일이 없으리란 법 있나.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누군가 나설 것”이라고 했다.

견 위원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러면 대처하느라 우리처럼 예산이 들어간다. 그 돈은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라고 묻는다. 토진리에서는 지난번 레미콘공장 이전 반대하느라 예산이 5천여만원이 소요됐다고 한다. 시골 주민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경비를 마련했다. 소요되는 예산은 변호사 선임비와 집회 시 경비 등이다.

견학수 위원장은 화공계열의 회사가 설립 인허가를 받기 쉬운 곳이 평택이라고 했다. 5~6년 전 청북읍에 화공계열 회사가 몇 개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평택 전체의 7~80% 차지하고 있다. 평택시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우리가 반대하면 지역이기주의로 받아들일 수 있어 문제 삼지 않았다.

“여기는 레미콘공장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곳은 유해시설이라서 이쪽으로 보낸다는 거다. 거기는 안 되고 여기는 괜찮은 거냐. 안 되는 이유가 유해시설이니까 안 된다는 거 아니냐. 여기도 사는 사람도 가난하고 못 배웠을망정 사람이다.”

‘오성과 청북은 아무거나 들어가도 괜찮아. 연세 드신 어르신이고 순박한 농민이니까 돈이나 쥐어 주고 밥이나 사주면 될 것 끝이야. 농사 짓는 어르신 뭘 알겠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다. 유해시설 설립을 반대하는 이유가 깨끗한 농산물 내 자식에게 먹이고 싶다는 소망이다. 처음에는 유해시설이 어떤 피해를 주는지 몰랐다. 암으로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저녁에 화학약품 냄새가 코를 찔러 창문을 열 수가 없다. 유해시설이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됐고 환경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

오성초등학교와 중학교 어린이집 학부모까지 나섰다. 한 학부모는 고향에서 살게 될 줄을 몰랐다고 한다. 도시로 나가 살 줄 알았는데 어느덧 돌아와 고향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내 고향이 망가지는 것을 보았다. 우리 자식들도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올 텐데 살기 좋은 고향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사전에 정확한 정보 요구할 것

사전에 기업에서 주민설명회를 했다는데 정작 여기 살고있는 주민은 모른다고 했다. 주민설명회를 하고 동의서를 받아 첨부했다고 한다. 주민도 모르는 동의서다. 기업에서 동네 발전기금을 내고 어르신 몇 분 사진을 찍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것 또한 주민이 알아서 싸우게 하는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고 기업에서 주민을 쉽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시골마을에서 조용하게 살고 싶어하는 주민의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다. 사전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주민을 설득했어야한다.”

견 위원장은 앞으로 오성 청북에 유해시설이 들어온다면 전에는 알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설 입주나 이전에 대해 사전에 고지하도록 조례가 제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것을 아니지만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요구할 것이다.”

시설이 들어오기로 결정한 후에 문제점을 발견한다면 안 된다. 주민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전에는 반대할 것이다. 사전에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 주고, 서로 조율해가면 매끄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민에게 필요한 요구사항에 대해 대비해야만 한다. 투자하는 그들이 주민과 협의가 가능하다면 진행하면 되고 아니라면 포기해야 된다.”

 

제도적 결정 부정하는 선일 행태 규탄

견학수 위원장과 비대위는 레미콘공장 이전에 대한 도시계획심의에서 부결된 것으로 일단락된 줄 알고 마음을 놓았다. 그런데 선일콘크리트는 이제 갈 곳이 없다며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기회를 달라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부결에 승복하지 않겠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견학수 비대위원장은 “대대로 이어오던 공동체를 돈으로 이간질시키는 자들이 기회를 달라는 현수막을 걸고, 이득을 위해 제도적 결정도 부정하며 벌이고 있는 치졸하고 몰염치한 선일콘크리트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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