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그렇게 떠나간다면 난 정말 어떡하라구~ 그대로 그렇게 떠나간다면 난 정말 울어버릴 꺼~얼”

‘이명훈과 휘버스’의 ‘그대로 그렇게’ 후렴구다. 1978년 해변가요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곡이다. 이명훈과 휘버스는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이라는 불후의 명곡도 남겼고 1983년 MBC와 KBS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다.

7080 그 시절의 노래는 생명력이 길었다. 한동안 라디오에서 그 노래가 나오면 같이 따라 부르기도 했고 어떤 사람이 그 노래를 부를 때면 속으로 같이 불렀다. 더구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전주와 간주도 따라 했다.

1970년대초는 통기타 가수의 열풍이 불었다면 후반에는 대학 그룹사운드의 중흥기였다. 대학가의 수많은 그룹사운드가 배출돼 명곡을 발표했다. 1977년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는 중장년층의 대다수 사람들에게 오랜 동안 사랑을 받았다.

현재 중장년 세대에게는 그 시절의 음악은 추억과 낭만이 서려있다. 아직도 잊지 못한다. 들으면 그 시절의 사회와 자신의 삶의 기억이 새록 떠오르기도 한다.

12월 23일 토요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평택시대신문이 중장년의 추억과 낭만의 무대인 7080 그룹사운도 콘서트를 개최한다.

앞서 말한 이명훈과 휘버스와 샌드페블즈 등이 출연하고 귀에 익은 멜로디의 ‘젊은 미소’와 ‘금연’ 등을 히트한 1979년 MBC 강변축제 동상을 수상한 ‘건아들’이 무대에 선다.

1978년 TBC 해변가요제 우수상에 빛나는 ‘구름과 나’의 ‘블랙테트라’가 출연한다. 또 배철수 씨가 드럼을 연주하며 노래 불렀던 그룹사운드 ‘활주로’의 ‘세상모르고 살았노라’가 중장년의 추억과 낭만의 불을 지필 것이다. 활주로는 1978년 해변가요제 인기상을 수상한 그룹사운드다.

1978년 TBC 해변가요제 바람과 구름으로 장려상, 여름 바다로 1979년 MBC 강변가요제 인기상을 수상한 ‘장남들’도 출연한다.

중, 장년 세대를 위한 추억과 낭만의 무대가 펼쳐진다. 70~80년대 청년문화를 이끌어 온 7080세대들의 그룹사운드 출신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시절의 명곡들로 감동을 재현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 개최되는 콘서트는 경쾌한 리듬의 음악들을 모아 연주하며 관객들과 어우러지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것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숨 가쁘게 뛰어 온 우리들! 7080그룹사운드, 그들과 함께 하는 이 순간만은 모든 걸 잊고, 그 때로 돌아가 가장 솔직해지는 특별한 시간여행이 될 것이다.

김진운 기자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