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경기도 적십자 봉사원대회

경기도협의회 2천여 봉사원 참여해

팀별 게임 등으로 단합된 모습 보여

연예인 못지않은 노래와 댄싱 ‘눈길’

봉사원의 노고를 위로하고 사기를 복돋아주기 위한 적십자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대한적십자 경기도협의회(회장 노용국)는 10월 20일 의왕시 부곡체육공원에서 2022년 제16회 경기도 적십자 봉사원대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내 32개 지구협의회 2천여명의 봉사원이 참석해 뜻깊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코로나19 탓에 2019년 이후 3년만에 개최하는 봉사원대회는 경기도협의회 지구협의회 간 친교를 다지고 봉사원 사기 진작에 역점을 둔 행사다. 또 행사를 통해 체력향상과 친목을 도모한다.

홍순도 경기도적십자 봉사원대회 준비위원장이 내빈소개를 했다. 윤성호 대한적십자사 부회장과 윤신일 경기도지사 회장이 참석했으며 김경숙 전국협의회 부회장, 유상택 RCY위원장, 이필욱 김일랑 조남홍 윤금영, 박성훈 문현길 강정복 역대회장이 참여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부지사와 안계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이 참석했고 김성제 의왕시장과 김학기 의왕시의회 의장, 이소영 국회의원(의왕 과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만5천여 명의 봉사원을 이끌고 있는 노용국 경기도협의회 회장은 봉사원대회 개회선언과 함께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노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렵고 힘듦을 감수하고 적십자 정신으로 책임을 완수한 여러분의 업적은 정성을 쏟으며 고락을 함께한 결과라고 믿는다”며 “적십자 봉사원으로 남다른 봉사 정신과 탁월한 교우 관계로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의 감동을 드렸으니 오늘은 재충전의 기회로 다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투철한 사명감, 희생정신으로 봉사를 한 우수봉사원에게 경기도협의회장 표창을 시상했다. 경기도 협의회는 10월 10일 환경보호운동을 진행했고, 전국 헌혈릴레이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특히 이해와 관심으로 봉사원의 긍지의 승화 공로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김성제 의왕시장과 김학기 의왕시의회 의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임영규 전국협의회 회장, 윤신일 경기도지사 회장이 우수 봉사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했고, 김동연 경기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김성제 의왕시장, 김학규 의왕시의회 의장 등이 우수봉사원에 대한 표창을 시상했다.

단결과 화합의 한마당

봉사원이 화합과 친목을 위해 겨루는 경기는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경기도에는 10개의 봉사관이 있다. 청군은 중부봉사관 등 5개 봉사관 내 16개 지구협의회로 구성됐고, 백군은 동부봉사관 등 5개 봉사관 내 16개 지구협의회로 이뤄졌다. OX퀴즈 형식으로 진행하는 복불복 주사위게임과 과녁에 신발을 가까이 던지는 신발던지기 양궁게임, 단합해 풍선을 긴 봉지에 넣어 세우는 희망풍선 세우기 게임 등을 했다.

봉사관 별로 나선 장기자랑에서는 프로 못지않은 노래 솜씨와 백댄서의 댄싱 등으로 봉사원의 프로와 같은 끼를 선보이며 한층 즐거움을 더했고 관람하는 봉사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어진 공연으로 정은 등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올라 봉사원들에게 신나는 노래를 선사했다.

또한 에어드레서와 삼성 냉동고,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등 푸짐한 경품을 준비해 봉사원에게 골고루 전달했다.

봉사원은 어려운 이웃의 희망지기

적십자 내부 인사들은 봉사원에게 격려의 말과 봉사원대회 개최에 대한 축하의 말을 전했다.

윤성호 대한적십자사 부회장은 치사를 통해 “117년이라는 장구한 역사의 대한적십자는 인도주의 선도하는 기관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 앞두고 있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취약계층의 증가와 이상기온으로 인한 대형재난 발생 등 위기와 도전도 적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적십자의 선두에 경기봉사원 계시는 한 어떤 어려움도 두렵지 않다. 축제의 날, 즐거운 시간, 쌓인 피로를 푸는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뜻깊은 자리를 준비한 노용국 경기도협의회 회장과 임원, 전국협의회 김경숙 부회장, 윤신일 경기도지사 회장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윤신일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 회장은 “재난이 있는 곳에는 어디라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마지막까지 회복과 이재민들이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과 삶의 희망이 돼 주었다. 여러분의 이러한 활동은 집이 전소되는 큰 화재를 당한 재해구호 수혜자와 한국에 온지 20년 된 다문화 정착지원 수혜자가 적십자 봉사원이 돼 우리에게 되돌아오기도 했다. 이렇게 봉사원 여러분들의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으로 117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적십자가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적십자는 생명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운동의 이 고귀한 가치는 우리의 삶에서 우리 스스로가 늘 생명력을 가지고 움직일 때 발현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경기도민이 함께 참여해 공감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경기 적십자봉사원 여러분들께서 지속적으로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경숙 전국협의회 부회장은 임영규 전국협의회 회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 전국협의회 회장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으며, 지난 여름 집중호우 시 여러분의 사랑을 담은 헌신적인 구호활동에 깊은 찬사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생명나눔 헌혈릴레이’와 ‘환경보호활동’은 노용국 회장과 여러분이 호흡을 맞춰 좋은 결과를 보여 주었다”면서 “오늘 봉사원대회가 적십자 봉사원이라는 자긍심을 갖는 새로운 다짐의 기회가 되길 바라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활동은 잠시 내려놓고 서로 소통하며 화합을 이루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재해복구에 앞장서는 봉사원

경기도와 도의회, 의왕시장 등 외부 인사들도 적십자 봉사원에 대한 감사의 말과 격려를 전했으며 16회 경기도 적십자 봉사원대회를 축하했다.

오병권 행정부지사는 축사에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1947년 발족된 이래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늘 앞장서서 봉사해왔다. 지난 8월 8일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호우에 1억3천2백만원 기부금품 모금과, 1천명이 넘는 봉사원의 재해복구 활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며 “오늘 봉사원대회가 봉사원의 단결과 화합의 한마당으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장을 전달한 후 안계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은 “적십자의 빨간 십자가가 가진 힘은 참 놀랍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 가장 아픈 상황 속에서도 빨간 십자가는 언제나 가장 든든하고 큰 힘이고 희망이었다. 세상을 향한 평등한 사랑을 보여주신 적십자 봉사원 여러분이야말로 세상의 희망을 보여주는 징표”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동안 적십자가 보여준 봉사와 헌신을 결코 잊지 못한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발걸음이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중심이다. 경기도협의회가 우리나라, 전 세계에서 최고”라며 “경기도의회도 여러분에게 행정과 재정적인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31개 시군 봉사원이 푸른도시 의왕시 오신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라는 동요를 불렀다. 김 시장은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위기의 순간마다 노란 조끼를 입고 묵묵히 이웃을 돕는 봉사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의 희망지기로 지역을 위한 따뜻한 발걸음을 이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의왕시도 보람 속에서 봉사하시도록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학기 의왕시의회 의장은 “올해도 코로나19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많은 분이 있었지만 힘든 시기마다 적십자 봉사원 여러분께서 도움을 주신 덕분에 많은 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며 “멋진 가을날, 화합하고 결속하는 뜻깊은 자리, 소중한 추억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영 국회의원(의왕 과천)은 “얼마 전 어르신 배식 봉사에 갔다. 항상 봉사 때만 되면 나오시는 어르신이 계셨다. 무릎을 두드리며 아프다고 했다. 집에서 쉬시지 왜 봉사하고 계시느냐 물었다. 집에서 쉬면 몸은 편한데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셨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여기 모이신 적십자 봉사원이 모두 그런 분들이라 생각한다. 내 이웃을 돕지 않으면 내 마을을 돌보지 않으면 몸은 편한데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아지게 하고 활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변함없는 동행, 끊임없는 봉사

봉사원대회가 끝난 후 노용국 회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적십자의 봉사는 멈추지 않았다”면서 8월 폭우 피해를 입은 광주, 양평, 여주 등의 이재민 봉사와 헌혈릴레이 대상, 환경보호봉사활동 등을 열거했다. 이어 “어떤 재난 현장에서도 발 벗고 봉사활동에 나서는 우리 봉사원의 눈부신 활약은 돋보이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봉사원의 노고에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적십자 경기도협의회 파이팅!” 하고 외쳤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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