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울수록 채워지는 사랑 나눔

평택 안성 청소년 1천여 명 참여

대한적십자 평택울타리봉사회 주관

대한적십자사 평택울타리봉사회와 RCY지도교사 남부지구협의회는 11월 4일 평택대학교 90주년 기념관에서 청소년 기아 체험 행사인 ‘제12회 2017년도 한끼 사랑나눔’을 개최했다.

행사는 마실 물과 식량이 없어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곳곳의 실태를 이해하고 한 끼를 굶음으로써 모금한 참가 기부금으로 주위의 난치병 환우들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한 자선 캠페인이다.

세교초와 평택초 등과 한광여중과 공도중 등, 송탄제일고와 안성고 등 평택과 안성 지역의 초중고 26개교 학생 1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점심 한 끼를 굶고 식사 값에 해당하는 1만원의 기부금을 낸다.

2006년 희망 나눔 기아체험이라는 명칭으로 희소 난치병 환우를 돕기 위해 시작된 행사는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했다. 12회부터는 ‘한끼 사랑나눔’으로 행사의 명칭이 변경됐다.

대한적십자사 주관인 행사는 평택지구협의회와 평택시, 굿모닝병원, ㈜새희망, 합정사회복지관, 평택저축은행, 한국방정환재단, 로얄안경, 축산대가 등이 후원을 해 청소년의 용기를 북돋웠다.

공재광 평택시장과 유의동 국회의원, 이동화 도의원, 오명근 시의원과 강용남 평택저축은행 이사 등의 내빈이 참석해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적십자에서는 최석환 경기도지사 사무처장과 노용국 경기도지사협의회 부회장, 박용민 경기도지사 대의원, 최승규 평택지구협의회 회장 등이 자리했다.

행사를 주관한 평택울타리봉사회의 노영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의 작은 사랑이 모여 어떤 친구에게는 희망이라는 불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보람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 주관한 RCY지도교사 남부지구협의회 김동현 회장은 “여러분이 함께 나눈 이 한 끼는 배고픔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주변의 많은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풍족한 삶과 생활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끼를 굶으며 사랑 나눔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내빈의 격려의 말도 이어졌다.

최석환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 사무처장은 “평택지역에서 2006년부터 난치병을 앓고 있는 지역 청소년을 위해서 이런 행사를 지속해 왔다”며 “총 142명에게 2억2500만원 상당을 지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모아주신 정성들이 또 다른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노용국 경기도지사협의회 부회장은 “평택에는 20개의 단위봉사회가 있다”면서 “단위봉사회에서 이런 큰 행사를 주최했다는 것은 적십자 타 봉사회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한 끼 굶는 게 힘들 줄 안다”면서 “난치병 환우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참으시라”고 격려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소중한 행사에 참여한 평택시 학생 여러분이 감사하고 존경스럽다”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시장이 되겠으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열렬히 응원한다”고 말했다. 또 “기아 체험이라는 시간을 통해 대한민국 또 세계의 어려운 사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마음을 많이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의동 국회의원은 “오늘의 소중한 경험이 우리보다 처지가 좀 더 어려운 주변의 이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 노력을 경험으로 삼아 보다 따뜻한 평택 보다 따뜻한 대한민국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규 평택지구협의회장은 “여러분이 참여하며 낸 돈은 난치병 환우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쓰일 것”이라고 말하고 “울타리봉사회와 RCY지도교사 남부지구협의회 등 고생하신 분들의 땀방울이 여러분과 잘 녹여져서 나눔과 배려를 배워 건강한 청년으로 자라 이 사회의 큰 일꾼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행사는 난민 관련 다큐멘터리 시청에 이어 기아 관련 영상물을 상영, 어린이 및 청소년 RCY 예술제와 초청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4부로 나뉘어 진행된 ‘우리들 세상’이라는 RCY예술제는 신한고, 창조고, 죽산고 등 17개 학교의 팀이 출연해 댄스와 노래 등으로 공연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댄스와 노래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배고픔을 잊었고 폐회 시간까지 공연을 즐겼다.

한광여고의 한 학생은 “우리들 공연을 보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좋은 일에 참여한다는 것이 즐겁다”면서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이는 뜻깊은 한 끼 사랑 나눔 행사에 매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회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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