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동 지역주민 단체인 신관협과 금요포럼이 신장동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신장국제관광도시재생협의체(이하 신관협)와 금요포럼은 지난 7월 24일 신장동 신관협 사무소에서 신장동 쇼핑몰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신관협은 송탄상공인회와 송탄지구국제혁신위원회, 외국인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 평택국제시장 상인회 등 4개 단체로 구성돼 있는 단체다.

윤광우 송탄상공인회 회장과 정창무 송탄지구국제혁신위원회 위원장(신관협 사무국장), 서인호 외국인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장, 송두학 평택국제시장 상인회장, 이규천 전 신관협 회장(전 시의원) 등이 참여했다.

금요포럼은 김종기, 김훈 공동대표와 성주 부대표, 권희수 평택CBMC 회장, 윤호섭 사진작가, 정국진 간사 등과 이계안 (재)2.1지속가능재단 설립자(전 국회의원)가 참석해 토론에 나섰다.

홍기원 국회의원과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이관우 평택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과 신장동도시재생센터 석승민 교수, 평택시 도시재생과 한우식 팀장과 40여명의 신관협 회원과 신장동 주민이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평택시청 도시재생과 한우식 팀장이 신장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에 대한 설명을 했다.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186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신장동 도시재생사업은 ‘다인다색 국제도시, 신장동’이란 테마로 진행되며 다국적 다문화 다계층을 어우르는 도시재생 실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장동 찾도록 좋은 울타리 만들기

윤광우 회장은 “신장동은 좋은 콘텐츠를 갖고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도시재생 공모사업으로 재활 시도는 시작하게 됐지만 공모 사업이 종료되면 어떻게 되나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서 “토론이 도시재생에 새로운 제안들이 나와 보다 낳은 신장동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기 대표는 “좋은 시민이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면서 “위대한 그릇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관이 아닌 시민이 갈등을 봉합하고 객체 아닌 주체로 나서, 주체가 조언을 듣기 위해 열망으로 외부인을 토론의 광장으로 불러냈다”고 토론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10년 전 K-55에서 정보장교로 근무하며 신장동과 인연을 맺게 됐다는 정국진 금요포럼 간사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신장동은 그대로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폐철로처럼 남아 있는 부대철로에 레일바이크 설치와 송탄역에서 신장동까지 이동 편의성을 위한 마을버스 운행, 송탄역에 신장동 거리의 멋과 먹거리, 볼거리 등 관광안내 지도 비치 등을 제안했다.

권인숙 시인은 외국인은 한복과 비빔밥이나 떡 등 한국 음식 한국적인 것을 더 좋아한다며 미국적인 것 50% 한국화 50%로 조화롭게 만들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좋은 울타리가 있다면 좋은 이웃이 몰려든다. 좋은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좋은 이웃을 맞이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했다.

김종기 공동대표는 “국내 하나뿐인 특색있는 거리 만들겠다면 중심 테마가 매력이 확고해야 한다”면서 “기지촌의 불행했던 비극적 이야기만 있다. 미군과 우리나라와의 매력 있는 좋은 이야기가 없을까. 미군과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접점이 될 수 있는 테마를 발굴해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신장동 스토리텔링을 제안했다.

국내 하나뿐인 테마거리로

정창무 사무국장은 신관협이 오랜 기간 준비한 ‘변화로 새로운 신장동 만들기’라는 주제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신장동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상권은 고객 이탈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정 사무국장은 프로젝트의 목표를 외국인 포함 거주인구 3만명과 1일 외부 방문고객 5,000명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국제교류단지를 관람단지로 조성해 관광객 유치, 평택 국제평화역사관, 평택출신 문화예술인관 등의 문화관련 제안과 상가의 통일된 컨셉을 발굴해 국내 하나뿐인 테마거리 만들기, 도로와 주차장 확보, 송탄부대찌개 발상지인 신장동 홍보와 햄버거, 세계 음식 등 국제화된 입맛의 음식 거리 홍보 등을 담았다. 신관협과 지역주민이 수 년간 고심하고 토론을 통해 만든 프로젝트다.

홍기원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평택국제중앙시장과 신장쇼핑몰의 활성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신장동 소상인과 협의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해 평택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평가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시도의원과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선의 시의장은 군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신장동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주변 환경에 대해 말하고 이어 “관과 주민이 힘을 합치면 우리동네 살리기가 잘 될 것”이라면서 “시의회도 낙후된 우리 동네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차장과 도로 확충해야

이규천 전 신관협 회장은 “미군기지특별법에 의한 많은 지원 예산이 있었지만 신장동을 뉴타운으로 10년 동안 묶어놓아 쓰질 못했다. 이제와서 평택시 예산으로 도로를 설치하려니 보상 등 많은 예산이 드니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동서남북으로 사통팔달 넒은 도로를 만들고 그후 인구유입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창무 사무국장은 “한국적인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 것이다. 신장동에 몇 백 년 유구한 역사를 스토리텔링해 한국적인 것을 만드는 것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장동 활성화를 위해 주한미군만을 바라 보고 있다면 미래가 없다”면서 “고객의 스펙트럼 넓혀 외국인과 외부인이 찾아오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동에 오려면 도로를 우회해야 하고 외지인은 불편해서 오지 않는다”고 도로 확충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프랜차이즈가 들어올 수 있도록 주차장과 도로가 필요하다”면서 “예산이 들더라도 도로를 확보해야 상권 살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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