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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판규 권관항 어촌계장앉으나서나 자나깨나 어촌 생각

박판규 씨는 어부다. 박씨는 바다에 나가 숭어 등 물고기를 잡아 우리바다 횟집에서 손님에게 내놓기도 하고 물고기 양이 많으면 인근 마을 주민에게 나눠주기도 하는 마음씨 좋은 어부다. 현덕면 권관항에서 물고기를 잡고 사업을 하며 사는 박씨는 어촌마을 주민이 소득을 많이 올리고 젊은 사람들이 살기위해 찾아오는 살기 좋은 어촌이 되기를 희망하며, 또 노력한다. 많은 수산관련 단체에서 활동을 하며 어촌마을을 위해 애를 쓰던 박판규 씨가 2년 전 어촌계장을 맡으면서부터 권관항은 변모의 서막을 올리게 된다.

 

어촌뉴딜300 공모 선정

박판규 권관리 어촌계장은 해양수산부 어촌뉴딜300 사업에 공모하기 위해 권관항 주민협의체와 함께 이미 어촌 공모사업에 선정이 된 화성 백미리 어촌계와 충남 병술만 어촌계, 시흥 오이도 어촌계, 경기도 최대인 김포 대명항 어촌계 등을 다니며 견학을 했다.

견학한 지역을 참고하며 권관항주민협의체와 평택시청, 경기남부수협 등과 협력해 권관항에 알맞은 기획서를 준비했다. 평택시 항만전략국에서 용역사를 선정해 컨설팅을 해주었고, 시 공무원에게 기획서 작성법과 발표 기법을 배웠다. 박 계장은 기획안 발표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실전처럼 발표 예행 연습을 수 차례 거친 뒤 해양수산부에서 발표를 했다.

박 계장과 주민협의체, 평택시 등이 노력한 결과 권관항은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에 공모한 어촌 뉴딜300 사업이 선정됐다. 권관항 어촌뉴딜300 사업은 경기도 지방재정투자 심사 통과 후 2020년 말까지 기본계획수립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2021년 2월 착공한다. 준공은 2022년 12월이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의 바다를 보면 다 막혀 있어 바다를 볼 수 있는 유일하게 남은 곳이 권관항이라면서 어촌뉴딜300 사업 공모선정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평택호관광단지 사업과 현덕지구 등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하나하나 진행된다. 현덕면 주민이 서운하셨던 것이 이제는 희망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축하했다.

박 어촌계장은 공모사업 선정에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과 독대한 정장선 시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며 어민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판규 계장은 “권광항은 평택항 개발과 국가산업 등으로 황금어장은 사라져 어민은 생업을 포기하는 현실 앞에 속수무책으로 살아왔다. 또한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이라는 숙원사업이 40년간 방치돼 지역민이 고통과 생존의 위기가 지금까지 이르러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 뉴딜300이라는 엄청난 공모사업에 권관리 어촌계 사업이 선정돼 기쁘고 희망을 갖게 됐다. 주민과 권관리 어촌계 어민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평택호관광단지 배수로 개발과 친수공간, 국민종합캠핑장 등 여러 사업과 연계해 개발이 이뤄지는 중대한 쾌거”라면서 “새로운 시작이며 새로운 도전이다. 무사히 준공되도록 모든 분들의 협조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깨끗한 바다 만들기

박판규 어촌계장은 경기남부수협 대의원을 10년, 권관항 선주협회장을 10년 역임했다. 또 수산업경영인 평택시연합회장도 맡고 있어 현덕면의 해양수산 관련 단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박판규 어촌계장은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이기도 하다.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어촌판 새마을운동이다. 공동 생산, 공동판매와 깨끗한 어촌 만들기 등이 주된 일이다. 어업 상품 개발이나 타 어촌 견학 등 실적 등을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1년 활동 보고를 한다.

권관리는 깨끗한 바다 만들기의 일환으로 해안 청소와 폐어망 수거 등을 진행하고, 불법어업규제와 자체적으로 금어기를 지정하고,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어린 고기 살려주기, 치어 방류사업 등을 진행한다.

2019년 지난해 권관리에서 폐어망 3톤을 수거했다. 수거한 폐어망을 시에서 비용을 주고 처리해준다. 지난 1년 동안 평택호내수면, 남양호 내수면, 권관리해수면 등 3개 자율관리어업공동체에서 수거한 폐어망으로 3,500만 원을 받았다. 박 계장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매월 연안 정화의날은 해양수산부와 수협, 어촌계, 지역기업체 등이 연합해 연안을 청소하고 있다.

 

소형선박 접안시설

“겨울에는 숭어, 봄에는 숭어와 쭈꾸미, 꽃게, 광어, 농어 등을 잡습니다. 농어는 가을까지 잡히고 가을은 망둥어가 많이 잡힙니다. 권관리 앞 바다에 어종이 의외로 많습니다. 망둥어 낚시터는 주민의 소득사업이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제 공모사업에 선정돼 규제가 풀릴 것이고, 체험 어장을 운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박 어촌계장은 권관항 안쪽에 항만기능이 없다며 소형선박 접안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어민에게 보상을 다 해주었기 때문에 소형선박 접안시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박 어촌계장은 “일본의 나리타에서는 어민에게 보상을 다해주었지만 어장에 물고기가 들어오자 어민이 어업에 종사하게끔 길을 열어줬습니다”라고 예를 들었다.

“예전에 보상을 했다지만 푼돈을 보상한 것 뿐”이라고 했다. 항만기능이 없어 현재 어업인구가 없다면서 “바다를 어민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도시에 사는 어민 2세들이 어촌 권관리로 들어올 수 있게 국가에서 지원해줘야 합니다”라고 소형접안 시설 설치를 촉구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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