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미용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한 번 가면 다시 찾고 자주가면 단골이 되는데 그 이유는 여기저기 다녀보지만 선뜻 머리를 맡기고 커트 후 만족하기는 쉽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많은 업소를 다녀보며 만족한 곳에 단골손님이 된다.

정감이 가는 고운소리 한마디에 발길이 이끌리고 항상 찾아가는 업소가 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헤어커트’ 하신지 4주 되셨네요.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하러 오세요. 방문 전에 예약전화 꼭 해주실 거죠? 항상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기억해 주고 있네!’ VIP가 된 느낌이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메시지 한 통을 받으면 거울을 한 번 보게 되고 은근히 머리에 손이 간다. 요즈음은 몇 집 걸러 미용실이고 길 건너 사방팔방 미장원이 부지기수다. 누구나 단골 고객이 되기 전까지 여러 곳을 다녀보며 많은 경험을 한다.

미용실 경영주를 비교해보면 커트는 잘 하는데 방문할 때마다 미용사가 자리를 비워 시간대가 안 맞는 업소, 고객에 요구와 관계없이 전혀 다른 머리 스타일을 연출하는 업소, 심지어 염색 하다가 염색수가 셔츠에 묻어 지워지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되었어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는 업소도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런 업소를 두 번 다시 찾고 싶겠는가? 고객이 왕이지만 고객다워야 왕 이래나, 뭐래나 횡설수설을 변명만 늘어놓는다.

기술과 친절, 최선 다하는 정성

내가 여러 업소를 전전하다 찾은 곳이 평택시 정암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스크린 헤어(SCREEN_Y Professional Hair Salon)’다. 품격이 다르고 격조 높은 업소다. 10평 남짓한 포근한 공간이 아늑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이며, 서로 불러주는 호칭도 원장님, 선생님으로 신선하다.

업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함께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하면서 외투를 받아주고 자리에 앉힌다. 처음 맞는 고객은 이런저런 상담 후 작업에 들어가지만 단골에게는 “지난 번과 동일하죠. 그동안 머리가 많이 자랐네요.” 말을 건네며 건강이나 사업 등의 오가는 안부에 마음이 안정된다.

헤어 커트도 설계도가 있는 듯하다. 집게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 사이에 머리카락을 끼고 살짝 들추어 숙달된 감으로 본능적 가위질을 한다.

‘싸각싸각, 싹둑싹둑’, 분주한 시간이 지나간다. “손님 세발을 하셔야 합니다.” 세발도 직접 맡아서 하는데 꼼꼼한 손길에 무슨 샴푸를 쓰는지 아주 시원하다. 세발을 마치면 다시 자리에 앉아 드라이를 하고 신의 한수처럼 만지고 다듬고 빗질이 끝난 후 “원하신 대로 마음에 드시는지요?”가 상황 끝이다.

“엄지 척! 와우! 완벽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움의 예를 갖추고 대금 지불하는 사이에 외투가 건네 오고 상쾌한 마음으로 업소를 나선다. 미용실은 나서는 순간 하루일과도 왠지 탁 트이고 다시 찾고 싶은 업소다.

특별나게 다른 점이 무엇인지 정리해보면 ‘분위기, 친절, 기술’ 등을 갖추었으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이다.

앞서가는 헤어스타일 트렌드 읽기

‘스크린 헤어’의 변함없는 경영방침은 오전 10시에 가게를 열고 오후 8시에 닫으며, 매주 일요일에는 휴무, 예약우선제로 한다. 고객이 숙지할 것은 이것뿐, 더 이상 편한 조건이 없다.

와이 원장은 이곳 한 자리에서 6년을 운영했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초심에는 변함이 없다. ‘와이 원장’은 ‘미소 선생’과 ‘지아 선생’의 일거수일투족을 꿰뚫고 옆자리 고객이 주문하는 어투와 행동까지 읽는 베테랑이다. ‘파머ㆍ커트ㆍ염색’에 이르기 까지 개별 전문 지식과 기술을 완비하고 맡은 일에 충실하다.

미소 선생은 “고객에게 빛이 되고 싶어요. 고객이 빛날 수 있게 도움 주는 ‘스크린 헤어’가 되고 싶어요. 고객 한 분 한 분의 모습에 아름다움을 찾아주고 더욱 잘 표현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사명이에요”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지아 선생은 “고객의 개성과 스타일의 포인트를 찾는 일은 어렵지만 고객이 주문하고 원하는 세부사항까지 만족감을 주는 일에 매진합니다. 본 업소는 개성과 특별함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스타일의 예술을 추구합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와이 원장은 “항상 시대 트렌드를 주도하며 고객과 편하게 소통합니다. 평범하지만 남과 다르게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해 드리고, 예약우선제로 1:1맞춤 서비스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모든 시술에는 모발에 ‘저 자극ㆍ저 손상’ 프레미엄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모십니다. 본 업소는 항상 성실을 추구하며 고객이 감동할 수 있게 최선을 자신하는 ‘스크린 헤어’가 되겠습니다”라고 겸손을 더한다.

이처럼 스크린 헤어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팀워크가 있고, 또 다시 찾고 싶도록 고객을 움직이는 마력이 있다.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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