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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자녀의 수난시대의 창 - 회장 김의겸

청문회 등 정치 행위에서 정당간 대립할 경우 자녀를 도마 위에 올리지 말자. 자녀는 부모의 분신이며 그 잘못은 부모에게 있다. 부모의 권력과 명예 때문에 자녀를 공론장에 올리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젊음에 큰 상처를 주고 미래 희망까지 꺾어버리는 일이다.

당사자가 사회적 비판받을 일을 했거나 불법 행위를 했다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남의 자녀의 허물은 생선 뼈 발라내듯 하면서 내 자식을 탓하면 발끈한다.

‘부저소정저(釜底笑鼎底)’라는 말이 있다. “가마 밑이 노구솥 밑을 검다”고 자신의 흠이 열이나 되는데도 허물이 하나밖에 안 되는 것을 꼬집어 상처를 주는 일을 말한다. 남의 흉 한가지를 탓하면서도 제 흉은 열 가지도 넘는데도 자기반성은 하지 않는다.

누구나 제 눈으로 제 눈썹을 볼 수 없듯이 자신의 결점은 분명 자신이 알면서도 이는 감추고 남의 결점을 들추어내고 탓하는 꼴이 우습다.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탓하는 격이다. 자신의 결점을 반성하는 사람은 남의 결점을 절대 흠하지 않는다.

조선시대 임금이나 신하 쓰던 관모(만원권 지폐 세종대왕)를 보면 매미날개 모양을 닮았다하여 이를 익선관이라 불렀다. 이는 매미의 일생을 오덕(文, 淸, 廉, 儉, 信)의 비유했다. “매미의 곧은 입이 선비의 갓끈과도 같아 보여 학문(文)이 있고, 이슬을 먹고 사니 맑음(淸)을 의미하고, 사람이 일구어놓은 곡식과 채소를 먹지 않으니 염치(廉恥)가 있으며, 집 없는 생은 검소(儉素)함에 비유했으며, 겨울에 맞춘 죽음은 신의(信義)가 있다”고 했다. 임금은 신하에게 매미의 오덕을 잊지 말고 정무에 임하라는 뜻이다. 지금의 대통령과 장관, 국무위원과 다를 바 없다.

정쟁을 앞세워 당연한 결과를 상정하고 비난의 수위만 높아지는 청문회, 타협도 없고 맞불공세만 난무하는 청문회에 국민은 불안하다. 여야의 골만 깊어진다. 제 얼굴이 더러운데 거울만 탓하지 말고 남의 결점만 꼬집어 들추어 내지마라. 남을 비판하는 일은 쉽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은 어렵다. 목표와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흑백논리로 ‘네 편, 내편’이 이미 정해져 있는 청문회는 국민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남긴다. 옥에도 티가 있고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 정치의 발전을 위해 정당의 정쟁은 필요하다. 하지만 꼭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 이어야하고 인사청문회는 국민이 오해하지 않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은 기대를 갖고 청문회 과정을 눈여겨 경청하지만 끝은 장군 멍군으로 ‘네 편, 내편’으로 정쟁만하다가 끝났다. 자녀의 논문조작에 장학금 비리, 가짜표창장, 성적조작, 출생비밀까지 뒤집고 업어치기 하면서 여기에 맞대응해 논문청탁, 사학비리, 이중국적, 원정출산, 특혜의혹 등에 맞불논쟁을 벌여 자폭하듯 까부수고 난리법석이다. 이는 결국 부모의 영향력에 의해 자녀가 혜택을 받았다고 국민은 판단한다. 이는 잘난 부모 탓이다.

더 이상 자녀를 국민 앞에서 발가벗기지 마라. 결국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그 부모다.

 

평택시대신문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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