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리치푸드 평택공장 설립승인

“농림지역 공장 설립은 지역파괴 행위”

주민 주택과 거리 먼 곳에 설립 제안도

농림지역에 식품가공 공장이 들어올 것으로 예정돼 해당지역 주민이 건강과 재산, 정신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숙성리 211번지, 274-1번지 일원에 ‘리치푸드’라는 식품가공업체 평택공장이 이전 설립 예정이다. 리치푸드 평택공장은 현재 장안동에 위치하고 있지만 브레인시티 부지로 편입돼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평택시는 22가구가 살고 있는 숙성4리에서 공장설립에 대한 주민의 동의를 받았다고 하지만 공장부지에 바로 옆에 살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4가구 주민은 “공장설립에 대한 동의를 해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지역주민 유 모 씨와 주민들은 “농림지역에 외식업체가 입주한다는 것은 지역을 파괴하는 것이다. 예상되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및 소음진동과 악취 등으로 주민의 건강, 재산, 정신적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하수종말처리장 옆에서 외식업체가 운영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했다. 또한 공장 부근의 주민은 일조권, 조망권을 박탈당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7일 민원을 접수한 안중출장소는 “2월 19일 리치푸드 공장 신설승인 신청 민원은 2월 19일 취하원이 접수돼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의거 취하처리 했음을 알려 드린다”며 한발 물러섰었다.

하지만 다시 접수한 공장 신설 승인에 대해 평택시청은 “4월 29일 공장 신설승인 신청서류가 접수돼 개발행위허가와 관련해 지역주민들의 의견 내용과 관계법령, 지역여건 및 토지이용실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 등 종합적으로 검토 후 법에 부합해 8월 13일 공장 설립승인이 처리됐다”고 밝혔다. 도시계획심의에서 16.5m였던 공장의 높이를 11m로 낮추는 조건부 승인을 했다고 평택시 관계자는 말했다. 주변 주민의 일조권을 위한 조치라는 것.

주민들은 274-1 부근 공장 및 창고 인허가 반대 및 건의를 통해 반대의사를 다시 밝혔다.

숙성4리는 포승-평택간 철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또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한다. 주민은 “주민 기피시설은 숙성4리에 모두 모아 설치하는 것이냐”면서 “조용히 살려고 왔더니 철로 공사에 하수종말처리장, 또 식품가공 공장이 웬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은 “꼭 공장을 이곳에 설립해야 한다면 주민들의 집과 비교적 멀리 떨어진 212-1 일원에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212-1번지는 건설되고 있는 철로 옆 토지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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