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 예방 지역사회와 금융권에 귀감

평택경찰서, 감사장과 시민경찰 배지 전달

평택신협(이사장 박함균) 직원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조합원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막아 지역사회와 금융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어르신이 갑자기 거액을 인출하려고 하자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눈치 채고 전 직원이 합심해 어르신을 설득하는 한편 경찰에 신고해 사기 피해를 막은 것.

평택신협 조권희 주임은 8월 8일 오전 A모(71세, 여)로부터 정기예금을 중도 해지하고 5천만원을 전액을 인출해 달라는 접수를 받았다. 조 주임은 보이스피싱일 것이라는 의심을 품고 전 직원에게 알렸다. 상담직원이 용도를 묻자 A씨는 집수리를 한다고 현금으로 인출해 달라고 말했다.

그때 원선희 차장과 평소 친분이 있던 A씨 아들 B모 씨가 원 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정기예금을 주도해지를 하신다고 하는데 확인해 달라”고 했다. 보이스피싱을 짐작한 원 차장은 A씨에게 다시 용도를 확인했다. A씨는 “집수리를 해야 한다”며 현금과 수표를 인출해 가방에 넣고 있었다. A씨 집안 사정을 잘 알던 원 차장이 “집수리 한다는 소릴 아드님께 들은 적이 없다. 어디다 쓰시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제서야 A씨는 “아들이 사람들한테 돈을 많이 빌려 못 갚아서 지금 잡혀 있다. 통화를 했다”면서 “아들 C모를 찾아야 한다”며 나가려고 했다.

원 차장이 “지금 아들 B씨와 통화를 했으며 별일이 없다”며 아들 B씨를 전화 연결을 해줘 안심시킨 후 공보현 과장이 112로 신고했다. 출동한 사이버수사대 경찰의 설명을 들은 A씨는 “내가 뭐에 씌웠었나보다, 감사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A씨 전화기를 확인한 결과 사기범이 눈치를 채고 전화를 끊어버려서 사기범을 검거하지는 못했다.

박함균 평택신협 이사장은 “전 직원이 합심해 보이스피싱을 막았다. 특히 조합원과 유대관계가 있었던 원선희 차장의 적극적이고 올바른 대응으로 조합원의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격려하고 “우리 평택신협은 앞으로도 조합원의 자산을 우리의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한주 평택경찰서장은 8월 13일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한 평택신협 원선희 차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우리 동네 시민경찰로 임명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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