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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포켓볼, 그리고 평택

당구는 지적인 흥미와 가벼운 운동으로 레크리에이션 스포츠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지역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친선 교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중국과 베트남 등 다국적인들과도 당구를 통한 국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당구연맹이 주관한 지난 7월의 2019 평택 국제 포켓볼 페스티벌은 한국, 미국, 중국 등 8개국의 동호인이 참여해 국제 교류의 장이라는 특색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당구 종목은 캐롬과 포켓볼이 있다. 캐롬은 3구 경기와 4구 경기가 있고 당구대 위에서 적·백색 공을 큐로 쳐서 각자의 점수를 겨루는 레저 스포츠다. 포켓볼의 테이블은 캐롬 당구 테이블과 달리 4구석과 긴 쿠션의 중앙에 합계 6개의 포켓이 붙어 있다. 적구(컬러 볼)와 1개의 수구(흰공)로 게임이 이뤄지며 적구를 차례대로 구멍(포켓)에 넣으면 득점을 하는 게임이다. 고도의 집중력과 예측력, 유연하면서도 순간적인 파워를 요구하는 레포츠다.

1995년 당구장이 유흥오락 시설에서 생활체육 시설로 바뀌면서 포켓볼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레포츠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1988년 제8회 장애인올림픽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는가 하면 1992년 제25회 올림픽경기대회 시범 종목으로,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당구장에서 먹는 짜장면이 제일 맛있다”라는 말이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지인들과 당구를 즐길 때는 짜장면을 먹는 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당구장 하면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당구장이 유흥시설이던 시절에는 당구를 즐기며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다. 뿌연 연기 속에서 당구를 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당구장은 금연 구역이다. 청소년과 여성 등도 찾는 스포츠 경기장이므로 당연한 조치겠다.

또 시끌시끌하던 분위기는 일반 당구장에서만 볼 수 있다. 동호인이나 선수의 경기가 이뤄지는 당구장은 조용하다. 다른 사람의 당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하고 자기 순서가 될 때까지 대기석에서 앉아서 기다린다. 또 자기 순서를 치고 나서 상대방이 당구대 포인트를 보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기 초크는 가지고 대기석에 앉는다. 당구대 주변에는 선수와 심판 외에는 출입을 금한다. 신사다운 경기 매너가 몸에 배는 종목이다.

평택은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다문화 가족이 많은 곳이다. 민간의 국제 친선 교류가 필요하다. 여기에 당구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당구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경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평택 국제 포켓볼 페스티벌은 회를 거듭하며 점차 국제대회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올 2019년은 8개국 300여명의 선수와 동호인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예산이 좀 더 뒷받침이 된다면 더 규모 있는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국제 정세와는 관계없이 당구를 통해 민간 간의 교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선수들이 몰려오고 미국인이 참여하고 다국적인들이 함께 겨루는 포켓볼 페스티벌. 대회를 참관한 한 동호인은 마치 월드컵 같다며 월드컵 규모로 키워나가라고 농담반 진담반 충언을 했다. 체육과 당구와 관련된 여러 사람의 노력 여하에 따라 포켓볼 페스티벌이 평택시의 대표 축제가 될 수도 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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