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교육부상 등 다섯개의 별 수상

‘2018동계올림픽 - 문화올림픽’ 공연도

후배양성과 창작안무가, 무용권위자가 목표

자신의 숨결마저 느낄 수 있고 춤사위를 통해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그림자까지 읽을 수 있어야 진정한 춤꾼이다.

무용수 문지원은 다섯 살 때부터 어머니 손끝의 감각을 익히며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소질은 부모의 유전자를 타고 났다. 본능적인 유연함과 재주는 어머니(고문자, 봉사인 예술인)의 유전자를 타고난 선천적인 것이다. ‘자신감과 용기, 할 수 있다’로 22년을 이어온 그의 오기와 품성은 아버지(문현길, 봉사인 건축가)의 유전자다. 2남 1여의 막내로 태어나 물려받은 ‘양질의 끼’로 달인을 꿈꾼다.

다섯 개의 별을 따고

문지원은 송탄제일중·고등학교(현재, 라온중·고등학교) 특기장학생으로 졸업하고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예술전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바로 단국대학교 예술조형대학 무용학과를 편입해 2년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는 상명대학교 문화기술대학원 공연예술경영학과 5학기에 재학 중이다.

지금까지 출연한 주요공연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국내 공연부터 해외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참가해 국위를 선양했다. 특히 최근 ‘2018동계올림픽과 함께하는 문화올림픽’에서의 성공사례와 그의 여러 상 수상 경력은 고진감래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는 예술인으로 인정되며 공인으로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무용수 문지원이 수상한 상 중 대표로 꼽을 수 있는 ‘교육부장관 상, 문화체육부장관상, 국회의장 상, 국무총리 상, 대통령상’은 예술인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다섯 개의 별이란다.

수상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나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을 때마다 잠시 기쁨을 갖기도 하지만 결과 그 이면의 과정을 다시 돌아보기도 한다.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에 따른 부담은 겪지 않는 사람은 이 과정을 생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본다. 이를 계기로 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하라고 주어진 기회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한 걸음 더 정진해 정상에 서 있는 고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하는 다짐은 그가 한 단계씩 더 성장할 수 있는 비법이다.

이처럼 무용학과 무용수로는 전국 최연소이며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영광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는 겸허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이제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미지를 개척하는 과정과 제2의 인생도약을 위해 홀로서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늘 곁에서 인도해 주는 상명대학교 문화기술대학원 류영수 교수님이 계신다고 입버릇처럼 은혜로움을 전한다.
필자가 대면하는 첫인상에서 도전정신 강한 이미지도 보였지만 타인에게 여린 모습을 보이기 싫은 강인함도 역력히 보였다.

부러지지 않고 최대한 구부러졌다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탄력이 바로 무용수이고 그런 유연성을 한계까지 보여주는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무용수 인생의 쉼 없는 연속이라고 정의하고 그 자신이 할 일이다.

지금까지 성장해오는 단계마다 고비는 있었지만 이를 다지고 겪은 경험이 성장의 터전이고 양친 부모님과 두 분 오라버니의 정성과 사랑은 이 험준한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고 이어갈 기초를 다져준 대들보다. 22년을 춤과 함께 이어온 결과의 토대위에 열정을 무한대로 쌓아 올릴 수 있는 튼실한 기초다. 부모는 진자리 마른자리 가리는 일보다 춤의 대가로 성장할 수 있는 인성을 깨우쳐주었다.

춤! 불가능은 없다

무용수 문지원은 말한다. “춤은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언어이고 도화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마법 같은 무용의 길을 포기할까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모두가 그렇듯 고난과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마련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슬기로운 극복만이 인생이 좌우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마다 떠오르는 ‘impossible is nothing’(불가능은 없다)을 되뇌며 그 속에서 나는 어두운 그림자를 모두 지우고 새로운 하얀 도화지에 아름다운 나의 춤으로 지난 시간 고운 빛깔로 채색해 진실한 마음으로 멋진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나에게 소중한 춤은 또 하나의 존재라 생각하고 무대에서 모든 잡념을 버리고 관객과 함께 덩실덩실 희열을 느끼며 춤을 추고 싶다. 무용과 함께한 삶 속에서 잊지 못할 희로애락의 순간이 많았다. 고뇌의 회상 속에는 울고 웃었던 매순간이 지금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에 남는다.”

문지원은 “배움의 끝은 없다. 미래의 삶도 좋은 사람과 함께하며 이어가고 싶다. 미래의 나의 모습도 수동적인 움직임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는 무용수이기에 늘 초심 속에서 아름다운 향기를 발산해 멋진 무용수로 도화지를 채워 영롱하게 빛나는 그림으로 완성시키겠다. 아름다움을 살리고 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러한 멋진 춤꾼 문지원이가 분명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한다.

예술인 중에는 힘들게 정상 도전에 성공한 사례를 폄하하고 마치 편하게 얻는 우연한 결과인양 평가하는 풍토가 있다.

그는 “진정한 예술인은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주어진 과제에 노력을 다한다. 쉽게 판단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인성이 부족한 예술인에게는 시샘과 야유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비상식적인 행태로는 항상 2인자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이는 분명히 “인성이 부족한 예술인”이라고 말한다.

다섯 개의 별에 빛나는 문지원. 이제 정직하게 배운 대로 예술인으로서 후배를 양성하고 춤사위와 연기에 맞는 여러 가지 춤을 창작하는 안무가 일에도 꿈을 펼쳐 이 계통의 권위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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