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기 전 카메라를 메고 집을 나서면 새롭게 만날 빛의 향연으로 마음은 설렌다.

하늘, 구름, 들꽃, 나무, 그리고 호수 수면 위에 드리운 빛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나날들.

이 아름답고 경이로운 유혹에 나의 오감을 기꺼이 내어준다.

오늘도 눈과 귀를 열어놓고 자연에 속삭임으로 나의 시간들은 분주하기만 하다.

송탄58회 회원인 윤응자 사진작가가 회갑을 맞이해 그동안 카메라에 담았던 작품을 전시하는 개인전을 열었다. 사진전시회는 평택호 예술관에서 4월 29일부터 시작됐고 5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하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전 기념식은 수원시 문인협회 박병두 회장 및 회원과 송탄58회 친구들, 산길들길 회원, 지인과 언니와 조카, 아들 며느리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수원시 문인협회 박병두 회장은 “사진은 사물을 응시하는 성찰과 지적이고 감각적인 프레임 속에 담겨진 말 타는 거친 호흡의 순간순간을 만날 수 있다”며 “윤 작가가 사진을 통해 사람과 사람 따뜻한 공간적인 이미지, 많은 사람이 스쳐가며 슬펐던 것들, 기쁨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회자를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는 사색의 길을 묻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개인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윤 작가의 큰 아들인 이종석 씨는 “어머니가 60세 기념으로 개인전을 해서 가족은 더 감회가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다. 어머니의 작품을 보며 어머니 마음과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방문 내빈에게 “60년 동안 어머니의 인생을 참고하시며 감상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전은 윤 작가가 러시아와 몽골 등을 출사해 찍은 사진과 예당 사계절 시리즈, 소양호의 아침 등 윤 작가의 감성이 묻어나는 30개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기념 사진집에는 이적요 서양화가, 양승본 소설가, 정다겸 윤형돈 박신혜 오송희 권월자 한명순 시인 등이 산문과 시를 첨부해 작품의 의미를 더했다.

정재경 미국 국제프로사진작가는 “결코 이르다고 할 수 없는 나이에 용기를 내고 자연의 언어를 카메라에 담고자 애쓴 그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며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와 아름다움이 누구에게나 또 하나의 도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산길들길 포토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응자 사진작가는 정읍시 주최 제25회 전국사진공모전 금상과 구리시 주최 제3회 전국태극기사진공모전 동상을 수상했고 미국서부 국제사진콘테스트 입선과 대전광역시 주최 제46회 한밭 전국사진공모전 입선했다. 또 전국사진촬영대회와 사진공모전 등에서 6회 입선을 했다.

윤 작가는 중국문화예술협회 초청 한중교류전에 참여했고 미국 LA시 사진작가협회 초대작가전 참여, 미국 KNCNY Charity Foundation 초청 그룹전, 산길들길 포토클럽 회원 사진 전시회 5, 6회에 참여했다.

윤응자 작가는 “배운다는 의미, 아니 산다는 의미조차 무의미할 때 카메라는 나의 친구로 다가왔다”면서 “나의 감성은 조금씩 깨어나 눈과 귀를 열어주고 마음까지도 열어주었다. 무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는 내가 살아있음을 감사했다”고 자신에게 사진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말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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