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할 수 있는 마음과 삶, 현실이 행복해”

봉사이념 바탕으로 회원 결속해 대처할 터

미래 고민하며, 현장 위주 봉사활동 펼칠 것

“내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과 서로의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며, 다른 이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과 풍족한 삶이 주어진 현실이 눈물겹도록 행복하다.”

대한적십자사 평택지구협의회 의사봉을 잡은 임정택 회장의 말이다. 그는 또 말한다. “봉사는 먼저 자기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평택지구협의회 회장이 되기까지 봉사의 현장에서 열정을 다져온 그이지만 그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평택봉사회에 입문했지만 그동안 선배들이 다져 온 많은 업적과 나눔을 온전히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우선되어야할 것은 봉사원들과의 원만한 유대관계 유지와 어떤 어려움도 인내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헌신해야겠다는 자신감을 갖는 일이다. 또한 청소년, 학생 가장,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 소외된 이들의 애환을 달래고, 이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앞장서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임 회장은 “봉사자는 반드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지난 2018년 1월 19일, ‘평택지구협의회 정기총회 및 회장단 이·취임식’을 마치고 임원진, 분과위원장과 새로운 봉사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임 회장은 ‘소통과 화합으로 참 봉사를 이어 간다’는 봉사 이념을 바탕으로 회원 모두가 하나 되는 결속력을 앞세워 주어진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전한다.

평택 남부와 서부지역 12개 읍・면・동을 주재하는 평택지구협의회는 1991년 10월 26일 결성, 현재 21개 단위봉사회 회장단과 560여 명의 봉사원이 한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역 내 음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최소한의 사람대접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희망의 빛을 나눠 주겠다”고 의기투합했다.

역대회장 본받아 땀 흘린다

임 회장은 2017년도 적십자 봉사원으로 입문했다. 당시 그는 “부족함이 있다면 봉사원과 함께 채우고, 공약사항이 아닐지라도 이웃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연중 시행할 사업계획서 대로 실천해야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의 의지와 달리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장벽으로 두렵기도 하고 자책이 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앞선 선배들의 자취를 살펴보고, 공부하며 그만의 노하우를 쌓아 갔다. 그래서일까? 2년 임기가 끝나고 나름대로 후회 없는 활동을 펼쳤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취임 시 각오와 시작할 때의 순수한 마음으로 열정과 초심을 기억하며, 누구나 동조할 수 있는 수장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 다음 지도자에게 인계하겠다고 자신하는 모습을 보면 적십자를 위한 목표가 뚜렷이 설정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임 회장은 “부족함을 추스르기도 전에 조직의 선봉장이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금은 평온하고 화기애한 분위기와 봉사의식 높은 임원진 개개인에게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한다. 이어 “본 협의회 선배 회장들은 언제부터인가 임기를 마치는 이임식장에서 나름 임원과 동료 봉사원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한 퍼포먼스 이벤트를 행했는데, 나도 마지막 떠나는 자리를 멋지게 표현하고 싶다”는 말로 분위기를 이끈다.

특히, “최승규 직전회장은 내가 겪고 헤쳐 나가야할 2년의 임기 중에 가장 큰 표상이고 롤 모델”이라며, “시작과 끝이 같은 그의 됨됨이와 매사 꼼꼼하고 변함없는 배려를 잃지 않는 그의 회장직 수행에 감탄했다”고 말한다. 이어 노력 없이는 봉사가 없고, 애달픔 없는 스토리 또한 없다. ‘굿모닝병원봉사회’는 가운이 두 벌이다’라고 주장하며 봉사 현장을 진두지휘 하면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던 최승규 전직회장을 ‘외유내강’의 참 된 지도자로 기억하고 있었다.

회의 주재와 행사 추진력의 완벽함은 말할 것도 없고, 임원과 봉사원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조직의 결속력 다짐을 위해 차분히 해결하는 달인이 분명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대 회장들의 행적만을 칭찬하고 부러워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는다. 역대 회장의 인품과 능력을 거울삼아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의 선택으로 땀의 결실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경계하고 주변을 정리하며, 밝은 혜안을 갖추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사실, 임 회장이 회장직을 부여받기 까지 여러 가지 난항과 남의 말 좋아하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은 물론, 부족한 시간 등으로 난감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갖가지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를 믿고, 함께 최선을 다해준 조직 내 모든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가족, 일터와 봉사현장 지원군

마지막으로 앞으로 그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나는 지금도 매 순간 행여 내가 아직 부족한 것이 아닐까? 자책한다. 그러나 이제는 부족한 기억을 발판삼아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드는 일에만 주력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어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들을 헛되이 하지 않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며, 현장 위주의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임 회장은 ‘shm 주식회사 새희망’(알루미늄 중력주조, 절삭가공 전문 업체)을 생산 운영하는 대표자로서 경기도 경영혁신중소기업,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이노비즈 벤처기업, 현대・기아자동차 SQ-MARK 인증업체, SES-Tier2인증, 일자리우수기업 등 다양한 브랜드 메이드 인증업체의 책임을 맡고 있다.

임 회장은 생활전선인 일터에서도, 힘들고 버거운 봉사의 현장에서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는 아내의 배려와 누구보다 밝게 자라준 1남 1녀의 소중한 자녀들에게도 감사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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