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인천광역시 국제관계대사

세계 견문 넓히고 평생 공부하는 외교관

중국 무역대학 방문학자 역임한 중국 전문가

고향 평택지역에서도 강의 등 열정적 봉사

홍기원 대사는 외교관이 되면 괴로운 것으로 인사와 이사, 평생 공부, 자녀 교육을 꼽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공관에 근무하게 되면 이사를 자주 해야 하고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 괴롭다. 홍 대사의 두 명의 자녀는 서울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또 평생을 공부해야 한다. 주재국을 이해하기 위해 역사와 문화, 언어를 공부해야 되고 국제 이슈나 국내 문제 등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어학시험도 봐야 한다.

하지만 홍 대사는 또 외교관이 되면 좋은 것으로도 인사와 이사, 평생 공부, 자녀 교육을 꼽았다. 여러 나라의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면 세계 각국을 다니며 견문을 넓힐 수 있다. 홍 대사는 중국과 미국, 루마니아, 파키스탄 등의 재외 공관에서 근무했다. 매일 한두 시간은 전문과 신문 읽으며, 외교문제와 국내이슈, 각국의 역사와 문화, 언어 등을 공부한다. 잘 들어야 하고 잘 전달해야 하며 또 글을 잘 써야 한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만 공부가 행복하다. 자녀에게도 평생 공부를 실천으로 보여준다.

‘외교부 놈’ 되기로 결심

홍기원 대사는 강의에서 통상전문가의 비전을 가지고 ‘외교부의 놈’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 후 그의 결심대로 외교관의 길을 밟아나갔다. 홍 대사는 평택 송신초등학교와 효명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왔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원 등에 근무했다.

이후 외교부 아태통상과, 주 중국대사관 1등 서기관, 주 루마니아 대사관 1등 서기관, 외교부 자유무역협정(FTA) 무역규범 과장, 주 중국대사관 참사관, 주 파키스탄 대사관 공사참사관, 중국 대외경제 무역대학 방문학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인천광역시 국제관계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관계대사는 광역시와 도지사 등의 국제 업무를 보좌하는 직책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관계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성 높은 외무공무원을 지방자치단체 국제관계대사로 채용한다.

주 업무는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협력사업에 대한 계획의 수립 지원과 해외교류사업의 활동 지원,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간 국제협력 효율화 도모, 해당 지방자치단체 투자유치 활동 및 경제·통상·문화·외교 활동 지원, 소속 기초자치단체에서 요청한 해외 협력업무 지원, 그 밖의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협력에 관한 사항 등이다.

중국 바로알기

중국 전문가로 평가받는 홍기원 대사는 지난 2017년 다사리 포럼에서 ‘중국 바로 알기’라는 강의를 했다. 강의에서 홍 대사는 “중국은 우리나라가 역사와 지리적으로 관계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나라”라면서 중국의 역사와 우리나라와의 관계 등을 역설했다.

“중국은 과거 덩샤오핑의 도광양회(힘을 기르고 때를 기다림)를 거쳐 후진타오 주석 때부터 화평굴기·유소작위·부국강병을 외교정책으로 내세우고 주변 국가와의 친분외교를 통해 산업화에 성공했으며 시진핑이 주석이 집권하면서 대국굴기를 주창하며 전 세계의 경제와 인구 정책을 통해 G2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제는 남중국해의 패권국가로 부상하고자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일어 섬)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집권 5년이 경과되면 당 대회를 열어 차기 당 총서기 1명을 내정하게 되는데 이 자리에 오른 사람이 시진핑 주석이다. 시 주석은 집권 후 내부적으로는 '부국강병'을, 세계 열강과의 협력을 위한 외교정책으로 '대국굴기(대국이 일어서다)'를 내세우고 국가 경제와 외교, 군사력을 성장시켰다.

중국의 무서운 성장세에 우리나라도 일조를 해서 대외수출량이 늘고 국내 산업이 활황이었던 때가 있었지만 외교적으로는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 홍 대사는 “우리나라는 세계의 신 경제구도를 선도해도 힘들 상황에 미중일 등의 열강 틈에 끼어 새우등이 터질 지경”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의 내부의 분열을 막고 자유민주주의의 법치 이념을 지키며 국태민안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향 평택 사랑도

홍기원 인천광역시 국제관계대사는 지역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후배들이 외교관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강의를 한다. 지난해 다사리포럼에 이어 지난 1월 20일에는 지산초록도서관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외교관의 세상’이라는 강의를 했다. 또 모교인 송신초등학교와 효명중고 동문회도 시간을 내서 참석을 하고 있다.

홍기원 대사는 “평택은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은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해 준 마음의 고향”이라며 “해외 각국 여기저기 다니면서도 평택을 생각하면 늘 가슴 한켠이 따뜻해진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현재 변호사인 동문 선배는 “행정고시 중 재경직은 사시보다 더 어려운 시험”이라면서 “외교부에서 뽑은 우수한 두뇌”라고 말했다.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홍 대사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홍기원 대사는 외교부 차관보급이라고 한다. 홍 대사가 평택이 낳은 자랑스러운 인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전문 외교관으로서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재외국민의 안전과 국위선양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는 홍 대사.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 인물이 될 것을 기대한다.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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