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패러다임 벗고 시대에 맞게 새롭게 변화해야

교육 질 높이기 위해 연합회 원장들 머리 맞대

사랑愛 동전 나눔, 연탄 나눔 등 지역사회 공헌도

신향숙 회장은 취임사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이 시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교육도 과거의 패러다임을 벗고 시대에 맞게 새롭게 변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아교육 역시 시대 흐름에 맞추어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사립유치원의 유아교육은 사립유치원의 교육정책이 올바르게 서야 미래 사회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평택시사립유치원연합회 신향숙 11대 회장은 지난해 12월 14일 취임을 하고 2018~19년 2년 동안 평택시사립유치원연합회를 이끈다.

신 회장은 사립교육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과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사립유치원은 아무리 현실이 어렵다 할지라도 시대적 요구를 결코 저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부모는 교육의 동행인

신 회장이 유아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인성 교육이다. “아이들의 모델인 대부분의 어른이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을 보여주지 않아 유치원에서 인성 교육의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로 창의성을 들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원아의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것.

사립유치원연합회는 현장학습, 체험학습 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원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많이 한다. 신 회장은 회장으로서 자문을 구하러 다니기도 한다.

사립유치원은 겨울 방학이 짧다. 직장을 다니는 어머니가 많고 어머니가 유치원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요즘 어머니들은 바빠서 유치원에 위탁한다. 옛날보다 지식수준이 높아져 있지만 어머니가 할 수 없기 때문에 유치원에 부탁하는 것이다.”

“어머니에게 알릴 건 알리고 교육의 장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고 현장에 벌어지는 일 공개한다. 어머니와는 교육자적인 동행인으로 함께 가야 윈윈한다”는 신 회장은 “유치원 교육은 원장이 혼자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다.

교사는 함께 가는 공동체

유치원 교육발전에 중요한 구성원인 교사에 대해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처럼 교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교사의 처우 개선은 유치원 운영이 잘 되길 원하는 모든 원장이 바라는 것이다. 교사는 교육자이므로 교육 방법을 창의적으로 창출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사기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사립유치원의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공립과 사립이 정부의 지원금이 똑 같아지지 않는 부분과 공사립의 편파적인 부분을 들었다. 예를 들어 보건소에서 아이들 아토피와 천식에 대한 프로그램이 시행된다고 해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공립만 된다고 해서 돌아왔다.

평택은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미군기지이전 등 인구가 유입되는 좋은 조건이다. 하지만 사립유치원은 아직까지 충족이 안 되고 있다. 신 회장은 그래도 교사를 줄일 수는 없다고 한다. 좋은 교육을 위해 원아 수가 적어도 교사는 있어줘야 하며 함께 가는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초임 교사도 양성하고 더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있는 한 원장들은 같이 가려고 한다.

아이와 원장, 지역사회 봉사도

평택시사립유치원연합회는 매년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를 찾아 ‘사랑 愛 동전 나눔 전달식’을 갖는다. 전달하는 동전은 연합회 소속 유치원생들이 평소 한 푼 두 푼 모은 돈이다. 지난해는 1700여만 원을 기탁했다.

올해도 진행하고 있고 유치원 별로 모으고 있다. 엄마 아빠 안마해드리고 동전 받고, 착한 일을 하거나 약속 잘 지켜 받는 용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나눔과 배려의 의미를 일러주고 한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동전 모으기’를 하는 것이다. 어렵고 아픈 아이들을 위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동전을 모으는 그 마음이 참 감사하다. 참 예쁜 마음이다.”

또 신 회장이 운영하는 행복한아이유치원은 매년 6월 6.25참전용사에게 재롱잔치와 점심대접을 하고 있다. “제 마음은 매년 그대로 진행하고 싶지만 어르신들이 운명을 하셔서 줄어들고 있고 연로하셔서 거동하시기 불편해 하신다. 그래서 체험농장에서 고구마 감자 등을 재배해 보훈회관으로 보내드리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지 않더라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해 관내 어려운 독거어르신들에게 연탄나눔 봉사를 했다. 원장들이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신 회장은 교육자로서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겠다는 각오의 말을 했다. “보이지 않게 돕겠다. 설에 어려운 분들에게 원장들이 모여서 돈이나 물품으로 도와 드리겠다.”

현장에서 최선 다한다

올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거나 운영이 어려워서 폐원하는 유치원이 있다. 40여개 남아있다. 평택시유치원연합회 소속 유치원의 원아는 3000여명 정도가 된다. 하지만 출산률 저하로 원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매년 유치원에 입학하는 원아가 인가 정원의 5~60% 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신향숙 회장은 경제 개념만 내세우지 않는다. “초기 교육인 유아 교육, 잘 챙겨서 건강하게 잘 기르겠다. 알려주시고 함께 하는 마음을 보태주시면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