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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필요와 주민의 생활권시대의 창 - 김진운 사장
김진운 사장

한 마을의 주민이 마을도로 확장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필자는 아니 왜? 도로가 넓어지면 교통이 편해지고 왕래도 많아질 테니 마을에 좋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 질문은 직장 때문에 타지에서 살다가 나이 먹어 고향으로 돌아와 조용한 전원생활을 하고 싶었던 주민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탓에 나왔다. 아차! 질문은 개발은 발전, 발전은 곧 행복이라는 개발 우선 마인드에서 무의식중에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개발이 우선인 시절이 있었다. 잘 살기 위해서 진행되는 개발이라며 주민의 생활권은 무시됐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에 진입했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든지 대다수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된다든지 공익을 위해서라면 주민이 양보할 수도 있고 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한 기업을 위해서 주민이 피해를 감수하면서 생활권을 양보해야 할까.

동원물류(주)가 은산4리에 창고를 건설할 예정이다. 부지도 마련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동원물류는 현재 마을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은산리 중로 3-5호선 도로가 대형화물차량의 잦은 통행으로 대부분 파손돼 있고, 인근에 전원마을 신축하는 등 현재 도로폭으로는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어 해결 방안으로 현 도로를 12m 도시계획도로로 확장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은산4리 주민들은 공사 중에는 미세먼지와 소음, 냄새 등의 공해로 건강과 정신적 피해가 예상되며, 또 도로 확장공사 후에는 대형 차량의 통행 증가로 농사를 위해 통행이 잦은 마을 사람들의 교통 위험이 커질 것이라면서 도로 확장 반대를 분명히 했다.

동원물류는 창고부지 매입 등으로 자본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마을도로 확장을 반대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했다. 대안은 마을 반대쪽 우회도로 개설이다.

동원물류는 우회도로 개설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회도로를 개설은 기존 마을도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으로 인해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또한 주민이 제시하는 우회도로 예정지는 현재 농로로 이용되고 있고, 직선 형태로 도로를 개설할 수 없어 차량과 주민의 교통안전에 더 위험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주민의 뜻은 동원물류 측 주장과 반대다. 우회도로를 개설하면 마을도로는 대형차량으로 인한 땅울림이나 싱크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도로 파손 여지가 없을 것이다. 또 전원마을은 차량통행이 분산돼 현재 마을도로 통행보다 더 원활하게 차량이 통행할 것이라고 했다.

병목현상이 발생된다고 하는 동원물류 측의 주장에도 마을주민은 이해할 수 없다. 기존 마을도로를 확장해 사용하면 도리어 많은 차량으로 병목현상 및 사고 위험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평택시청도 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을 기업을 위해 진행하도록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동원물류는 주민의 생활 환경권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

평택시대신문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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