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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

봄은 온 것일까. 섣부르게 나왔던 개구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게 한 달 전이다. 성질도 급하지, 경칩도 안 돼서 나올 게 뭐야 하며 혀를 찼었다. 지금은 경칩이 지났다. 공원에는 매화가 피기 시작했고, 산수유도 노랗게 나오고 있다. 길가는 제법 푸른 기가 돈다. 개구리와 도룡용 소식도 들린다.

봄이 왔지만 봄이 되면 반갑지 않은 불청객 소식이 어김없이 들린다. 미세먼지와 황사다. 일주일 전 라디오에서 내일은 충남 아산과 평택시에 황사가 극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어떤 이는 디젤을 연료로 하는 SUV 차량을 구입한 것이 미세먼지 발생에 일조하는 것 아닌가 해서 께름칙하기도 하다. 미세먼지 발생 우려가 있는 매연을 내뿜는 노후차량의 서울 진입금지 조치로 서울 가는 일도 신경이 쓰인다.

LH공사 직원의 부동산 투기로 인해 전국민이 허탈해하고 분노하고 있다. 떡을 만지고 다루다 보면 떡고물이 손에 묻기 때문에 탓할 수 없다? 억울하면 LH에 근무를 하든지? 어떤 LH 직원은 국민의 분노와 상관없이 퇴임할 때까지 해 먹겠다고 해 공분을 샀다.

국민은 예전부터 LH공사 뿐만 아니라 공직에 있는 많은 사람이 업무와 관련된 부동산 투기 부정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LH공사 뿐 아니라 정부와 경기도, 평택시 등에서도 공무원의 투기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다고 한다. 만일 투기 관행이 뿌리가 깊다면 다 적발해 처리되고 깨끗하게 되려나.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대가 발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이다. 하지만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도 시민은 무감각해진 것이 아닐까 싶다. 평택시에서 어느 날은 7명, 어느 날은 12명 등이 발생했다고 발표가 나와도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 등이 생활화돼 조심은 하고 있지만 지난 해처럼 엄청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듯 하다. 하긴 하루 이틀도 아니고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으니 이해가 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우려에 대해 뉴스가 나오고 있고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백신이 희망이다.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봄이 왔다.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다. 어떤 분이 배다리 공원에 큰부리기러기가 북쪽 고향으로 먼 길 떠나기 전 배를 채우려는 듯 먹이활동이 한창이라며 작별 인사를 하러 가야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월동하러 왔던 새들이 날이 따뜻해지니 떠나가고 왜가리 등 여름 철새가 오고 있다. 봄이 온 것이다. 앙상했던 길가 나뭇가지가 푸릇푸릇해지고 동네엔 목련이 피었다. 홍매화나 매화는 지난주부터 피어나기 시작했다.

봄이 왔고, 우리 마음도 정말 따뜻해지는 봄이 왔으면.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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